육아일기 73

[090707] 일상

이제 낮에 필이랑 둘이 밥먹는 것도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날마다 필이 반찬이 고민이긴 하지만,, 두부나 감자 한 가지면 밥 한그릇 뚝딱 먹어주는 필이라서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ㅎㅎ 그냥 점심 상을 차리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날이 더워지니 입맛도 없고,,, 요즘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하는 식단에 무척 관심이 생긴 시리는 날마다 상에 상추를 올리고 거의 일주일에 5일 이상을 된장관련 음식을 먹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차리다 보니 필이 반찬이 없어서 두부를 들기름 약간두르고 부쳐서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국간장에 직접 찍어먹도록했습니다... 정말 잘 먹습니다,,^^ 난 된장을 바글바글 지진 장에 상추쌈으로,,, 아쉬워서 계란후라이 한 개 해서 필이랑 나눠먹었습니다..^^ 아 김치는 여름이니 ..

[090312] 블럭놀이..

어젯밤 방에서 필이가 조용하길래 뭐하나 봤더니,, 혼자서 블럭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사실 낮시간에 함께 있지 못해서 필이가 블럭으로 혼자 뭔가를 만드는 모습은 이날 처음 본 것입니다.. 난 너무 기특해서 "와~~필이 너무 잘만들었네~~"하고 칭찬을 해 주었더니 필이가 아주 신나서 더 열심히 만듭니다... 그리고 터널놀이를 하길래 "엄마랑 터널만들까?"해서 내가 필이 터널 만들어주려고, 블럭 기둥 쌓고있는데, 오더니 자기가 한다며 열심히 지붕을 올렸습니다.. 그것이 너무 만족 스러웠는지,, "신난다,,,신난다,,,"하면서 너무 좋아합니다...^^ 이번엔 국기블럭을 들고와서 "쏟을까?"그러길래.. "쏟아서 갖고 놀아~"라고 했더니... 쏟았는데,, 그 중 몇 개가 길게 늘어져있는 모습을 보고는 "..

[090302] 그려주세요~~

필이도 여느 아이들 처럼 그림을 그려달라고 합니다. 오직 한 가지.....쭈욱, 자동차랑 기차만 그려달라고 합니다.^^ 처음엔 '빠방'그려~~ '트럭'그려~~~~~ 그러다가 한동안 내내 '기차'만 그렸습니다..(반드시 기찻길도 그려야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아빠에게 '올드트럭'을 선물받고 갖고 놀더니,, '올드트럭'을 그려달라고하네요... 그러더니 어젠 '레미콘'을 그려달라고 합니다,,,'이제 점점 그려달라고 요구하는게 구체적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그림 그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요즘 필이가 그려달라고하는 '올드트럭과 레미콘. 엄마가 그려준 올드트럭과 레미콘..그리고 필이의 기차그림... 저렇게 낙서를 해 놓고 기차를 그렸답니다..ㅎㅎ 어쨌거나 엄마 눈엔 멋지게 그린 기차 추상화입니..

필우의 놀이

필우가 노는 것을 살펴보니 몇 가지 없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거는..책 보기, 그리고 미니카 굴리며 놀기.... 그리고 가끔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기.... 친구를 만났을 때는 무작정 이방저방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기 등... 특히 자동차 굴리며 노는 것은 어려서부터,,,계속 지치지않고 쭈욱하는 놀이입니다.... 집에서 주로 자동차를 굴리며 놉니다.. 이 모습을 혹시 필이가 크면 잊을까봐,, 보고싶을까봐..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자동차 굴리며 노는 필이,, 바퀴 굴러가는 걸 보기 위해 꼭 저렇게 엎드려서 차를 굴립니다...^^ 특이한 포즈로도 자동차를 굴립니다..... 저런포즈로 차를 굴리는 이유는 역시 바퀴를 보기 위해서 일까요? 가끔 이렇게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였다 떼었다... 이러기도 합니다....

[090220] 고맙습니다.

얼마전 사준 메이지DVD를 필이가 좋아하며 잘 봅니다. 그래서 책도 같이 보여주려고 메이지 보드북 몇 권을 주문하였습니다. 그 중 한 권이 해외배송이어서 어제 회사에서 받았고 그걸 저녁에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집에가서 필이에게 "필이야 선물이야"하며 책을 건네주었습니다. 필이는"메이지 책이라며 무척 좋아합니다 그 자리에서 읽어 달라고 해서 3번정도 반복해서 읽어주고는 혼자 읽게 두고는 난 옆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필이가 "엄마~! 메이지책 고맙습니다~" 하는게 아닌가요? 깜짝 놀라고 기분도 좋고 기특하고...감동까지 받았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감사인사까지 하는 필이가 되다니,, 아이구 많이 컸구나,,,^^ 그리고는 한참을 메이지책을 보더니 "엄마~! 선물 또 주세요~..

기지개

어제 필이가 좀 일찍 잠들었길래.. 그동안 필이아빠 카메라에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보던 중에 이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필이가 아침에 깨어날 때 찍은 사진인가봅니다. 난 필이가 깨어나기 전에 출근을 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잘 볼 수가 없습니다,,,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상황이 상상이 되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랑스런 필이야 잘잤니? 오늘은 어떤 꿈을 꾸면서 잤니? 때로는 자면서 웃기도하고 가끔은 놀라서 울기도 하던데.. 즐거운 꿈을 꾸었을까? 이렇게 아침을 맞을 때 엄마가 곁이 있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그래도 기지개를 켜며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는 필이를 항상 생각한단다..^^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기지개를 켜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렴~~^^"

[090131] 수북이

필이가 엄마 아빠랑 삼가리 로히누나 집에 놀러갔다왔습니다. 로히누나네는 수북이가 있습니다. 수북이는 몇년전 다리가 부러저 버려져있었는데 로히네 식구들이 발견하고 데려와서 키웠답니다. 부러진다리를 잡고 로히가 정말 열심히 기도했는데, 진짜로 어느날 갑자기 수북이가 부러진다리를 딛고 일어섰답니다. 그리곤 저렇게 뒷발로 서서 놀기를 좋아하는 수북이가 되었답니다.. 필우와 수북이.. from joonagi on Vimeo. 필이는 책으로만 보던 멍멍이를 직접보니 신기하고 재밌나 봅니다. 무서워하지도 않고 신나하네요...^^ 그런데 깔끔쟁이 필이는 수북이가 자기 손을 만지자 지저분하다는듯 털어내더니, 계속 놀까를 이내 망설이다 돌아서는군요,,,^^

아빠~ 책임져!!

엄마의 10흘간의 휴가기간 중에는 늦어도 12시 전에는 자던 필이가 다시 엄마가 출근을 하니 잠자는 시간이 점점 더 늦어지더니 이번주엔 아예 새벽 3시를 기본으로 넘기네요...ㅠㅠ 기다리던 엄마가 저녁늦게서야 돌아오니 잠을 안자고 어떻게든 엄마랑 놀고싶어서 뭐든지 아빠가 아닌 엄마보고 해 다라고 하고 여기 앉아있어라, 이리로 와라, 엄마가 책 보여달라..하면서, 아빠가 해 주려하면 안된다고합니다. 아무튼 이번주 내내 3시를 넘기던 필이가 그저께 저녁엔 퇴근하고 가보니 어머니께서 오늘 일찍깨우고 낮잠을 일찍 자게해서 졸릴꺼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집에 데려갔는데 9시 반이 되니 스르르 잠이 들더라구요. 미처 세수도 안씻겼는데,, 아뿔사.. 하지만 일찍 잠들어주어서 저는 신이 났답니다. 그런데 잠자는 필우의 ..

[090119] 곰돌아 책 읽어줄께

이제 필이는 말을 제법 잘 합니다. 그러더니 그동안 읽어줬던 책들을 많이 외우고 있었다는게 드러나더라구요,,^^ 요즘은 혼자 책 읽기를 즐깁니다.. 늦은 밤 의자에 곰돌이를 앉게 해 달라더니 곰돌이에게 책을 읽어주네요,, 웅진/ 마술피리꼬마 / 기차가덜컹덜컹 곰돌이에게 책을 열심히 읽어줍니다. 그림책에 있는 음식들을 곰돌이에게 먹여주네요,... 이제는 아예 곰돌이 앞에 책을 놓고 열심히 읽어줍니다,,^^

[090111주일] 필이의 기도..

며칠전 놀다가 발톱이 깨지면서 엄지 발가락에 피가 많이 났었습니다. 그랬더니 매일매일 발을 들고 기도를 해 달라고 합니다. 필이가 아프면 엄마나 아빠가 기도를 해주었었는데 이제 아프면 의례 기도를 해야하는 줄 아는것 같습니다. 조금만 어디가 아프면 달려와 기도를 해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 잠자기 전 잠투정을 하던 필이가 갑자기 막 울기시작했습니다. 왜 우는지 영문을 몰라 쩔쩔매고있는데 울면서 '기도' '기도'를 외치는거에요. 그래서 '필이야 기도해달라고?'했더니 '어~' 그래서 난 우는 필이를 눞히고 옆에 앉아 필이를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새근새근 잠이 들었습니다. 그 후 잠자기 전에 기도를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래서 매일밤 필이를 재우는 방법이 필이를 위해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