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나들이

[190323] 산수유꽃마을 장담그기(1)

ssil 2019. 3. 31. 17:45

봄바람이 살랑이는 3월 하순...

양평농촌나드리 홈페이지를 통해서 "산수유꽃마을 장담그기체험"을 신청하고

감사하게도 불러주셔서 체험을 하게되었습니다.

산수유꽃마을은 양평군 개군면에 위치하는데 우리집도 개군면,, 10분 거리네요..^^

4인 가족은 있어야하지만 우리 가족은 3식구 인데다 이 날은 남편님이 바쁘신 관계로,, 시어머님과 아들과 함께 세 가족이 참여하였습니다.

두둥.... 장담그기 시작합니다..

글씨도 로고도 마을과 너무 예쁘게 잘 어울리는 현수막이 반겨줍니다.

설명해주시는 산수유꽃마을 사무장님이신 강사님

산수유꽃마을의 사무장님께서 직접 콩을 키우고 장을 담궈오신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 처음으로 장담그기체험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너무도 차근차근 설명을 잘 해주셔서 이해가 쏙쏙되었고, 어렵지않게 장을 담글 수 있었습니다.

양력으로는 3월이지만 음력으로 2월에 속하는 날이기에 오늘 담그는 이 장은 2월 장입니다.

직접 키운 콩으로 직접 만드신 메주. 메주가 너무 깨끗하고 빗깔이 참 곱습니다.

노랑팡이와 하양곰팡이가 좋은 곰팡이이고, 빨간곰팡이 검정곰팡이는 나쁜곰팡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예쁜 메주에는 노란곰팡이가 예쁘게 피어있었어요^^

메주 씻기

메주를 깨끗이 씻습니다. 특별히 더럽지는 않지만 사이사이 끼어있는 볏짚 정도 떨어내면 되더라구요.^^

(참고로 볏짚은 곰팡이잘 피라고 사용한답니다)

항아리에 메주 넣기

씻은 메주는 미리 준비된 예쁜 항아리안에 차곡차곡 넣어줍니다.

소금물 만들기

그리고 2년 이상 간수를 뽑은 천일염4kg에 물20L 를 붓고 잘 녹여서 소금물을 만듭니다

소금 녹이기

손으로 젓고 바가지로 젓고, 이 과정이 그나마 가장 시간이 오래걸린 과정이었습니다.

소금물 항아리에 붓기

다 녹인 소금물을 깨끗하게 걸러서 항아리에 부워줍니다.

이 때 염도조절이 참 중요합니다.

계란을 넣어 띄었을 때 누워서 동전 500원정도 만큼 떠오르면 됩니다.

신기하게도 염도계로 확인해 보니 적정 염도 18정도를 가리키네요.

염도는 1월장인지, 2월장인지, 3월장인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합니다.

염도맞추기

염도를 잘 맞춘 후에

건고추, 건대추, 숯을 넣어주면 장담그기가 다 된 것입니다.

(고추는 살균을 위해서, 숯은 잡내제거를 위해, 대추는 맛있게 하기위해서 넣습니다.)

숯, 고추, 대추 넣기

이제 항아리 주변을 깨끗이 닦아주고 유리 뚜껑을 덮고, 짚을 묶어두면 장담그기 1차 완성이됩니다.

유리뚜껑덮어서 잘 보관하기

예쁘게 담긴 장 항아리.. 잘 발효되어서 5월에 장 가를 때 만나길 바라며 기대해봅니다..^^

반짝 나던 해가 사라지고 날씨가 돌변하더니 매우 흐려지고 추워지네요..

다행히 장은 다 담근 후 입니다^^

이제 점심시간..

건강한 나물들이 가득한 비빔밥과 산수유꽃마을에서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맛있는 된장국입니다.

맛있게 싹싹,, 초딩 아들도 맛있게 싹싹 비웠습니다^^

3년된 된장, 백년장

3년묵은 된장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 3년 묵은 된장을 마을에서 선물로 주셨습니다.

직접 만든 브랜드네요... 연수가 더할 수록 색이 짙어집니다..

맛을 봤는데 너무 고소했어요... 집에서 된장찌개를 끓여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껴먹고 있답니다^^

산수유꽃마을 장 브랜드 "백년장"

바람불던 날씨가 우박이 되더니 함박눈이 내립니다...^^

식사 후에는 직접 "뻥" 튀긴 쌀강냉이로 강정을 만들었답니다.

예열중인 모습인데요. 튀기는 사진은 못찍었어요..ㅠㅠ  펑펑 쏟아지는 눈구경하다가요....^^

3월에 이렇게 눈이 내려도 되는걸까요?

마을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3월에 내리는 함박눈

물엿, 약간의 견과류, 쌀강냉이...

강정만들기 재료들

물엿을 끓여줍니다.

물엿 끓이기

견과류와 쌀강냉이를 넣어줍니다.

잘 섞어주고요...

쟁반위에서 밀대로 밀어주면 강정 완성입니다...

초딩 아들 강정만들기에는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주도를 하네요^^

맛있어서 이동중에 다 먹었답니다^^

맛있는 쌀강정

콩밭 가운데 장독대가 있는 풍경..

저 장독대 안에서 맛있게 발효될 우리 가족의 첫번째 장...

장담그기는 생각보다 쉬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모두 꼭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산수유꽃마을에서의 일정은 여기까지였고, 이후에는 들꽃수목원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수목원포스팅은 2편에서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