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 이야기/pil (홈)스쿨

다큐 촬영 스테프로 참여

ssil 2022. 8. 15. 23:38

필이는 화니가 이번에 참여하는 다큐영화에 아빠의 보조로 스테프로 촬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에 스텝도 몇 명 밖에 없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애니메이션 만드는 3D를 좋아하고, 영화보기를 너무 좋아하는 필이는 아빠에게 그동안 사진 찍기 등을 배워왔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본인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꿈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해 제공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실전 참여를 해 보기로 했고, 과감히 따라나섰습니다.

이번 영화는 6.25집단 학살에 관련된 다큐멘터리입니다.
먼저 유해발굴 현장을 촬영하러 갔습니다.
처음 역할은 비 오는 날 카메라를 보호하는 역할이었다고 합니다.

유해발굴현장에서 우산으로 카메라를 보호하고 있는 필이

몇 번 유해발굴 현장 촬영차 방문과, DNA 검사하는 곳 촬영차 방문 등 재미있게 따라다니던 필이가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10일간의 촬영 일정에도 동행했습니다.
한여름에 제주도와 전국의 관련 지역 등을 돌며 촬영하는 강행군 일정이었는데, 화니를 통해 소식을 들은 바에 따르면,
엄청 덥고, 뛰어다녀야 하고,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하고, 정말 바쁘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불평 없이 기특하게 다 잘 해내었다고 합니다.

카메라 다리 들고
제주도로 출발

필이는 2살 이후 제주도가 처음입니다.
여행을 가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촬영으로 제주도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제주도의 풍경은 만끽할 수 없었고, 촬영 때문에 바쁘게 일만 했다고 합니다.

실내 촬영중인 필이

제주에서 함께 하는 분들과 일하느라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너무 즐거웠다는 필이가 행복해 보였습니다.
교회 수련회를 마치고 바로 출발한 촬영이었는데, 더 강력한 수련회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촬영지에서

무더운 한 여름의 촬영은 지치게 합니다.

함께하시는 분들이 뜨겁게 기도하시는 분들이라 필이에게 신앙적으로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필이를 격려해 주시고, 뜨겁게 기도도 해주셨다고 합니다.
함께 드리는 예배는 더없이 뜨거웠다고 하니, 이것보다 더 큰 경험은 없는 듯합니다.

기도받는 필이
필이가 찍은 제주 바다

필이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여러 곳을 돌아 광주까지 주요 촬영에 스테프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추억 가득 갖고 돌아왔습니다.
마음이 조금 더 큰 것 같습니다.

시리는 필이가 홈스쿨이지만, 이제 공부에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홈스쿨인데, 학교 다니면서 하는 똑같은 것을 꼭 집에서 해야 할까? 싶은 생각입니다
물론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경험도 해야 하는데, 홈스쿨이니까 조금은 다른 여정으로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