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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오래될수록 더 좋아지는 것들

ssil 2022. 11. 9. 00:17

"오래될수록 더 좋아지는 것들"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집 이야기)
권은순 지음 / 북커스

책표지

집!! 코로나 이후 집은 우리의 삶에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온라인 수업, 홈오피스,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직장생활을 하게 된 나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오히려 더 적어졌지만, 
집에 있는 적은 시간이 너무 소중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집을 심플하고 편안하게 항상 유지할까에 관심이 많습니다.
더 미니멀해지자! 물건을 늘리지 말자! 안 쓰는 것은 과감히 없애자! 이렇게 미니멀을 외치며, 물건을 비워내며 또 늘리지 않으며 심플하게 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지은이 권은순 작가

이 책이 이런 나의 미니멀 동경에 어떤 영향을 줄까? 궁금함과 호기심을 갖고 대했습니다.
얼핏 목차를 훑어보고 후루룩 넘겨 보니, 마치 물건을 소개하는 카탈로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가 오래 간직한 의미 있는 물건들이 하나하나 소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니, 오래된 물건 하나하나마다 물건과 물건의 주인과의 만남부터, 
소중하게 쓰이는 쓰임새, 오랜 기간 함께 하며 물건이 작가의 삶의 일부가 되어있는 이야기들, 
게다가 물건들은 하나하나 예쁜 디자인과 멋진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고, 
심지어 유명한 디자이너에 의해 만들어진 물건들도 여럿 있습니다. 
작가는 그렇다고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심플하지만, 꼭 마음에 드는 물건을 소중히 오래오래 사용합니다.
작가의 세련된 감각으로 선택된 물건들은 집을 더 멋스럽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됩니다.
그런 안목을 갖고 그것을 잘 활용해 너무 멋진 공간을 만들며 살아가는 작가가 부러웠습니다.

뒷표지

막연하게 미니멀을 외치며 살고 있는 저에게 이 책은 방향을 잘 제시해 줍니다. 
물건 하나를 갖더라도, 내 맘에 꼭 드는 물건을 가져야겠구나! 
그리고 소중하게 오래오래 사용해야겠구나!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는 물건은 사지 않는다. 
필요한 기능의 물건을 사야 할 때에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을 때까지 한참을 기다린다"라는 
작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때로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성급하게 마음에 드는 게 아닌데 샀을 때 결국 후회하게 되는 경험은 나도 많이 해봤기 때문입니다.

삶의 이야기가 묻어있는 소중한 물건들로 채워진 아름다운 공간이자 쉼터 집!
이제 나도 단순한 미니멀이 아닌 적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물건을 신중히 선택하고, 그 물건과 함께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야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거실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