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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 교동 최씨 고택(최 부자댁) / 카페 "석등 있는 집"

ssil 2023. 10. 8. 01:35

[20230915~16. 1박2일]

월정교를 둘러본 후 근처 최부자댁에 갔습니다.

필이와 화니는 몇 년 전 최부자댁에 촬영차 왔던 경험이 있어서 아주 익숙하게 둘러봅니다.

시리는 처음이라 부잣집 둘러보며 넉넉한 인품의 최부자님을 생각했습니다.

경주 최부자댁

1971년 5월 27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400년 동안 9대 진사와 12대 만석꾼을 배출한 집안으로 보통 경주 최부잣집 또는 경주 최진사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가옥이 위치한 곳은 신라시대 요석공주가 살았던 요석궁 터라고 전해진다. 경주최 씨 최언경(崔彦璥 1743~1804)이 이곳에 터를 잡아 정착하여 약 200년을 이어져 내려왔다. 이전까지는 최부잣집의 파시조(派始祖)인 최진립(崔震立)부터 약 200년 동안 경주시 내남면 게무덤이라는 곳에서 살다가 교동으로 이전한 것이다. 경주 내남면 게무덤에서 7대를 내려오면서 살았고 교동에서 5대를 만석꾼으로 유지하며 살았다.

최부잣집에서 전해오는 전통은 진사 이상의 벼슬을 금지했고,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라고 했다. 또한 찾아오는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고, 흉년에 남의 논밭을 사들이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며느리는 3년 동안 무명옷을 입고 사방 100리 안에 굶어서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했다. 최부잣집의 1년 쌀 생산량은 약 3천 석이었는데 1천 석은 사용하고, 1천 석은 과객에게 베풀고 나머지 1천 석은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구한말에는 신돌석 장군이 이 집으로 피신하였고 최익현 선생이 여러 날을 머물러 갔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의친왕 이강(李堈)이 사랑채에서 엿새동안 머물면서 최준(崔浚 1884~1970)에게 문파(汶坡)라는 호를 지어주었다. 최준은 집안의 마지막 부자였던 백산 안희제(安熙濟)와 함께 백산상회(白山商會)를 설립하여 막대한 독립자금을 제공하였고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였다. 백산상회는 결국 부도를 맞게 되었고 3만 석에 해당하는 빚을 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일제 식산은행(殖産銀行)과 경상합동은행에게 모든 재산이 압류되었는데 식산은행 아리가(有賀光豊) 총재가 최준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빚의 절반을 탕감하여 주었다고 전해진다.

해방 후 최준은 김구를 만난 자리에서 안희제에게 전달한 자금이 한 푼도 빠지지 않고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백산의 무덤에서 그를 기리며 통곡하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전 재산은 교육사업에 뜻을 둔 최준의 뜻에 따라 대구대학교(영남대학교 전신) 재단에 기부하였다.

현재의 가옥은 170여 년 전의 건축으로, 그 평면구조가 경상도 지방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건물재목들도 일반 가옥에서는 보기 어려운 좋은 재목을 썼을 뿐 아니라, 건축물 자체의 조형적인 아름다움도 뛰어나다. 부지는 약 2천여 평이고 후원이 약 1만 평이었으며 집은 99칸의 대저택이었다. 이 집에 살았던 하인이 약 100여 명이나 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1969년의 화재로 사랑채 ·
행랑 ·새사랑채와 그 남쪽에 달린 바깥 변소 등이 소실되었고, 문간채·고방·안채·사당·뒤주가 남아있다. 특히 뒤주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는데 쌀 800석을 보관할 수 있었다. 이런 뒤주(쌀창고)가 여러 채 있었지만 현재는 1채만 남아있다.
(출처: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넉넉한 어른의 인심을 집 한쪽에 적어서 전시해 두었습니다.

최부자댁의 정신 철학 - 육연

경주 최부자댁 마음자세 철학 육연
1. 자처초연 : 혼자 있을 때는 평온하게
2. 대인애연 : 사람을 대할 때는 따뜻하게
3. 무사징연 : 일이 없으면 마음을 깨끗하게
4. 유사감연 : 일이 생기면 과감하게
5. 득의담연 : 뜻을 이뤄도 담담하게
6. 실의태연 : 실패해도 태연하게
경주 최부자댁 행동지침 실천철학 육훈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하지 마라
2. 재산을 만석이상 모으지 마라
3. 흉년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4.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5. 사방백리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하라
6. 시집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최부자댁 실천철학-육훈

육연과 육훈에서 외부자댁의 가풍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육연과 육훈은 지금 적용해도 무방할 뿐만 아니라 이렇게 지키고 산다면 참 좋은 사람으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부자댁에도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졌고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하는 사람들의 무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경주 최부자댁

경주 최부자댁의 한옥은 건축학적으로도 중요한 살림집을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이런 건물이 잘 보존되어서 계속해서 우리의 후손들도 건축물뿐만 아니라 집안의 가훈까지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경주 최부자댁


경주 교동마을 카페 "석등 있는 집"

최부자댁을 나와 돌아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 해서 카페에서 쉬고 싶어서 걷다 발견한 곳 " 석등 있는 집" 카페입니다.

교동마을 한가운데, 마당 있는 한옥에 아담하고 예쁘게 카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주 교동마을 한옥카페 석등있는 집

카페 밖에서 보는 풍경도 예쁜데, 카페 안 통창으로 보이는 마당 풍경도 참 예쁩니다.

경주 교동마을 한옥카페 석등있는 집

내부는 한옥의 내부모습이어서 교동마을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침 한과를 직접 만들고 계셔서 더욱 한옥카페의 맛이 납니다.

경주 교동마을 한옥카페 석등있는 집 내부

메뉴는 여느 카페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수제차 메뉴와 잎차 메뉴, 전통차 메뉴들이 특색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등의 커피 메뉴와 방앗간 미숫가루 그리고 직접 만들고 있던 한과도 주문했습니다.

미처 음료사진을 못찍어서 무척 아쉽습니다.

경주 교동마을 한옥카페 석등있는 집 메뉴판

음료들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특히 방앗간 미숫가루가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서 필이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제 한과도 팔고 있었습니다. 약과가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내부도 한옥의 아기자기한 멋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이 잘 활용되어 있어서 어떤 자리에 앉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주 교동마을 한옥카페 석등있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