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l 이야기/ssil 일상

담낭 제거 수술

ssil 2022. 7. 13. 22:32

시리가 어쩌다 보니 수술이라는 걸 했습니다.
1년 동안 낫지 않는 입병 때문에 시작된 병원 검사 과정 중 발견된 담낭질환, 담석
지난 수년간의 급체와 그로인한 응급실 행 등이 이번 진단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쨌든 시리의 담낭은 담석으로 너무 꽉 차서 이미 그 기능을 잃은 지 오래였고, 통증의 시기는 지난 급체로 고생하던 2년 전에 다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통증은 없지만, 그냥 두면 염증이 생기거나 담낭이 부어 옆 장기에 붙거나 하면, 또다른 질병의 원이이 되어 혹시 암으로 진행이 되거나 할 경우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게 좋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복강경 수술로 가능해서 비교적 수술은 간단하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3박4일간 입원을 해야하고 최소한 일주일은 쉬어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7월3일 주일을 온전히 보내고 오후에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필이는 양평 할머니 댁으로 가고, 화니와 함께 입원을 했습니다.
61병동 6115호
이렇게 입원을 하는 게 처음이라 무척 어색했습니다.

시리가 입원한 병실

입원한 날엔 주치의 선생님이 와서 설명해 해주고, 마취과 선생님이 와서 설명해 주고, 간호사들이 드나들며, 이런저런 검사와 주사를 꽂아주었습니다.
우선 저녁은 먹고 자정부터 금식하라고 합니다.
처음 병원식을 먹어봅니다.

첫 병원식사

그리고 항생제 알레르기 검사를 했습니다.

항생제 검사

주사를 팔에 꼽아주었는데, 이게 좀 많이 아팠습니다.

주사를 꼽을 주사

그리고 4일 아침 8시 첫 수술로 수술을 했습니다.
새벽 5시경부터 간호사들이 드나들며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두근두근 떨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갔고, 바로 마취가 시작되었는데, 마취가 되는 순간에 숨이 막히면서 두려움이 엄습할 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눈을 떴을 때는 수술은 끝나 있었고, 회복실인 것 같은 곳에 있었는데, 간호사 두 명이 옆에 있고, 나의 몸은 많이 아프고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간호사가 내가 아파하니 진통제를 주겠다고 하고 진통제를 놔주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 토해내고 말았습니다. 노란 약물같은걸 토해냈습니다. 진통제가 안 맞을 수도 있고, 마취가 아직 덜 깨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아파하다가 병실로 올라왔습니다. 몸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또 병실에서 진통제를 놔주었는데, 또 다 토해냈습니다. 그렇게 한 번 더 진통제를 맞았는데 역시 바로 다 토해냈습니다. 그래서 진통제를 더 맞지 못하고 그냥 아파했습니다.
이렇게 고통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원래는 수술한 날 저녁부터 죽을 먹을 수 있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물만 세 모금 마셨습니다.
다음날 새벽쯤 내가 아파서 잠을 못 이루니까 간호사가 약하게 진통제를 놔주겠다고 했는데, 또 토해낼까 봐 두려웠지만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 없었기에 놔달라고 했습니다. 이번엔 약해서 그런 건지 진통제를 맞고 토해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여전히 아프지만, 전날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직은 아침도 못 먹겠어서 물만 마시고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점심때가 되어서 죽을 받았는데 절반도 먹지 못했습니다.

점심 죽식사

운동을 해야 가스도 나오고 빨리 회복이 된다고 해서 복대를 하고, 화니와 함께 병동을 살살 걸었습니다.
전날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복대는 수술 후 부터 항상 하고있으라고합니다. 혹시 모를 탈장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퇴원 후에도 2틀정도는 계속 하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녁엔 밥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역시 절반도 먹지 못했습니다. 넘어가질 않습니다. 화니는 김밥을 사 와서 같이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그리고 운동을 해야 하니 하자고 해서 화니와 불 꺼진 외래층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걷고 나면 잠을 좀 더 잘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열심히 걸었습니다.

불꺼진 병원 내부

또 하루가 지나니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퇴원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머리도 감고, 또 운동도 하고, 아침식사도 나왔는데, 역시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드디어 가스도 나왔습니다. 가스가 나오고 나니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퇴원날 아침식사

이렇게 3박4일간의 수술과 병실생활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담당교수님께서 회진 오셔서 자세히 설명도 잘해주시고, 퇴원할 때도 선생님께서 퇴원 후 상처관리 등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운동때 걷던 병동

그리고 간호사들이 무척 친절해서 많이 아팠지만, 도움이 되고 편안히 있을 수 있었습니다.

3박4일간 머물렀던 병실의 시리의 침대와 화니가 쭈그려 자던 보조침대입니다.

그리고 바로 양평으로 내려가서 요양을 했습니다.
확실히 기름진 음식이 소화가 잘 안돼서 먹는 족족 설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먹는 게 두렵고 힘든지, 정말 나아지긴 하는 건지, 정말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증상이고, 나아질 거라고 하니 기름진 식사를 피하고 채소 위주의 식사로 건강을 찾아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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