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l 이야기/ssil 일상

"리미앤호야"님 강연후기..

ssil 2008. 12. 18. 18:09
2008년 12월17일 수요일 오후1시~
푸름이 엄마대학센타

푸닷을 안건 친구를통해 필우 100일쯤이었나? 선물받은 책을 읽고나서 호기심에 푸닷에 들어왔던게 처음 만남이네요..^^
사실 의심많은 저는 의심많은 눈초리로 여기 모하는데야? 하며 기웃거렸죠..
읽어보고 정보도 얻으면서 그리고 공감도 하지만 왠지모르게 이곳에 올인이 안되더라구요..
어쨌거나 책을 읽어주는 부분에서는  공감하며 열심히 했지만..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배려깊은 사랑이라는것에 대해 여전히 모호한 개념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답니다..

그러다 얼마전부터 아이가 만 23개월에 접어드니 반항기도 시작되고, 직장다니면서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하니까 잘해보자했던 나의 다짐은 무너지기 일쑤고 힘듦의 연속이었네요...ㅜㅜ
완벽주의기질이 있는 저로서는 이렇게 무너지는 나의 모습이 정말 감당이 안되어 무척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내적불행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되었죠...(전에는 무척 거부감을 가지고있었네요)

그동안 푸닷 홈피 메인화면에 있던 "푸름이 아빠강연 내려받기"를 왜 못봤을까요?
그 옆에 한글카드도 프린트해서 썼는데,,, 그건관심이 없었네요..
그런데 얼마전 그것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회사서 사장님 안계신날 쫌 한가한날 이어폰꽂고 (제가 디자이너라 좀 가능해요,, 자리도 구석이고 컴으로 작업에 몰두하는게 제 일이니...ㅎㅎ) 내리 들었네요....
그리고는 "아~~ 이게 바로 배려깊은 사랑이었구나,,,,"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뭔가 잘 모르고 그냥 대충아는걸로 푸름이 교육법을 한다고 생각하고있었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도 잘 설명해주고,,,,
꼭 다운받아 들어보라고 권하고....
원래 남편은 제가 하자는대로 다 하는 사람이기에 부딪히는 문제는 없었지만 정말 "배려깊은 사랑"을 함께 공감하고싶었습니다...

아휴 그동안 그래도 이곳을 알고있었으니 다행이지만..눈먼 장님이었구나라고 생각되니 속상했답니다...
리미호야님 말씀처럼 지나간건 지나간거고,, 이제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어집니다...^^


어제는 제가 처음으로 제발로 찾아가 들은 강연이었네요,,
직장에 메여있으니 시간내기도 힘들고,, 어제도 눈치보며 그래도 꿋꿋하게 월차내고 갔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회사에서 휴가쓰기가 여간 눈치보이는게 아니거든요...

요즘 둘째 임신초기라 몸도힘들고 졸리고,, 영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어머님께는 휴가를 비밀로했기때문에, 출근하듯 집을 나왔어야했는데, 그만 푹~~ 자버렸답니다..
강연이 오후라 다행이긴 했지만, 저의 또 나타나는 그 완벽주의.. 내가 나의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가나서 미치겠더군요..
그래도 신청해 좋은 강연이니.가야지 하며 나섰습니다...하남에서 홍대까지 1시간반이 걸리더라구요...
무척피곤했지만 처음찾아가는 그곳 엄마대학센타에 들어서니 그 열기에 피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사라졌습니다...


전 리미앤호야님을 사실 잘 몰랐습니다..
이날 처음 알았죠,,,(리미앤호야님 죄송해요)
그냥 푸름이 아버님 강의를 들은 이후 무엇이든 더 들어봐야했기에 그냥 신청했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제가 제것으로 받아들인 몇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모두 주옥같았지만, 다 나열하는건 이미 다른분들이 하셨고 전 제 얘기를 하겠습니다. 

첫째, 선배맘들의 육아법들을 잘 보고 배운 후 나와 아이만의 육아법으로 재창조하라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책을 살때도 이맘때 다른분들은 어떤책을 보여줬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고,
뭐가 인기가 많은가? 이런걸 따지던 제모습이 부끄러웠답니다...
물론 참고는 할수있지만 내 소신껏 필우가 좋아하는 것으로 고르면 되는것을 이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가장 좋은 육아의방법은 나와 나의 아이에게 즐거운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았네요.

둘째, 아이가 싫다는건 하지말라,, 아이가 하고싶어하는걸 해줘라,..(아이의 권리를 늘 생각하자)
그 전날 필우가 피곤한지 책을 읽기 힘들어했는데,, 엄마욕심에 계속읽자고 요구하면서 힘들게힘들게 읽어주면서,, 필우가 피곤해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심을 부렸었네요,ㅜㅜ
그냥 피곤한 필우를 인정하고 공감해주고 쉬게 해주면 되는것을 말입니다...이제는 그냥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엄마가 되겠습니다.

셋째, 내적불행을 거부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말자..입니다.
거침없이 자신의 힘들었던 내적불행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토해내시는 리미앤호야님의 말씀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답니다.. 그런 내적불행이 있었음에도 매우 활기차고 열정적으로 살고계신 모습이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의 내적불행도 생각해보려합니다..

넷째, 한글 책읽기가 탄탄하게 바탕이 되어야 영어도 쉽게 되는것이다..
자칫 영어와 한글을 병행한다고해서 한글이 좀 소홀해 진다면 차라리 한글을 먼저하고 영어를 나중에 하는게 낫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글책읽기 그것도 영역별로 골고루 읽히기에 애써야겠네요..

다섯째, 나자신이 달라지면, 내주위가 다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흔한 얘기이지만 실천하기 힘든 애기가 제게 찔림으로 옵니다.
나만 변하면 아이도 남편도 가정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더 되새겼습니다.

여섯째, 영어는 듣기가 중요하며, 환경을 만들어주는것,
         즉 노출을 많이 시켜주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23개월 아이에게 더 어떤것을 바랄까요? 그냥 자연스럽게 영어 노출을 시켜주는것 그래서 즐거워하게 해주는것 그게 지금 저의 역활임을 알았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결론은 한가지이더군요...
배려깊은 사랑입니다....
책을 읽어주는것도, 영어를 가르키는것도,, 모두 배려깊은 사랑의 토대가 없으면 안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리미앤호야님도 해인이를 그렇게 양육하셨고 푸름이 부모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제저도 배려깊은 사랑을 실천하는 엄마가 되렵니다..



모처럼의 휴가를 그냥보내면 안된다며 영화를 예매해놓은 남편과의 약속때문에 아쉽게 강연 후 발길을 돌렸습니다. (참고로, 과속스캔들-무척재미있어요..여러분들도 보세요...^^)
푸름이 부모님과도 리미앤호야님과도 그외 다른 분들과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이죠,,
다음엔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야겠습니다..처음이라 잘 몰랐습니다...^^;;
사실 막상 대면하면 전 할얘기도 없긴하지만요,,,,, 제가 말이 워낙 없답니다,,ㅎㅎ

아무튼 리미앤호야님 너무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멀리 대구에서 서울까지 오셔서 좋은 강연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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