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l 이야기/ssil 일상

올 해도 봄이 옵니다.

ssil 2024. 2. 13. 15:27

맑고 화창한 날 유난히 더 밝은 아침에 창으로 들어오는 봄을 부르는 따뜻하고 환한 햇살이 참 좋습니다.
밝은 햇살을 맞으며 창가 옆 책상에 앉아 일을 시작하려는데, 창 가 선반 맨 위에 자리한 우리 집 식물 스파티필룸에 하얀 꽃대가 올라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식물들도 살펴보니 아글레오네마 지리홍에도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진짜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올 봄에는 이사 온 지 4년이 되어가는 우리 집 대청소를 하고, 집안 물건들을 더 미니멀하게 정리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옥상 화분 텃밭에는 채소를 심어서 텃밭을 다시 가꿀 것입니다.
화분들도 분갈이를 해서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이제 옥상 빨래줄에 빨래를 널 수 있을 것이고,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몸도 가벼워질 것이고,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일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하니 다가오는 봄이 반갑습니다.
깊은 겨울이 지나고 난 후 오는 봄이라서 더 밝게 느껴지는 가 봅니다.
 
내 삶의 환경은 특별히 변하지도 않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마치 깊은 겨울 처럼 깊어져 가는 것 같지만, 늘 봄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오듯, 창으로 들어오는 따뜻하고 밝은 햇살처럼 내 삶에도 봄이 올 거라는 기대가 생기는 아침입니다.
이렇게 밝은 햇살을 담뿍 느낄 수 있는 이런 날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우리집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스파티필룸과 식물들아글레오네마 지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