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 이야기/pil 일상

아빠~ 책임져!!

ssil 2009. 1. 23. 14:28

엄마의 10흘간의 휴가기간 중에는 늦어도 12시 전에는 자던 필이가 다시 엄마가 출근을 하니 잠자는 시간이 점점 더 늦어지더니 이번주엔 아예 새벽 3시를 기본으로 넘기네요...ㅠㅠ
기다리던 엄마가 저녁늦게서야 돌아오니 잠을 안자고 어떻게든 엄마랑 놀고싶어서
뭐든지 아빠가 아닌 엄마보고 해 다라고 하고 
여기 앉아있어라, 이리로 와라, 엄마가 책 보여달라..하면서, 아빠가 해 주려하면 안된다고합니다.

아무튼 이번주 내내 3시를 넘기던 필이가 그저께 저녁엔 퇴근하고 가보니
어머니께서 오늘 일찍깨우고 낮잠을 일찍 자게해서 졸릴꺼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집에 데려갔는데 9시 반이 되니 스르르 잠이 들더라구요.
미처 세수도 안씻겼는데,, 아뿔사.. 하지만 일찍 잠들어주어서 저는 신이 났답니다.
그런데 잠자는 필우의 숨소리가 너무 거칠어서 콧속을 봤더니
커다란 코딱지가 양 코를 다 꽉 막고있지 뭡니까..
세수도 안하고 자니까 코딱지가 그대로 있었던 거에요,,ㅠㅠ
전 조심스럽게 코집게로 코딱지를 뺴 보려 했는데 필이가 너무 싫어하고 깰꺼 같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구멍만 내주고 우선은 아주 깊이 잠들 때까지 가습기 잘 틀어주고 기다려보자 했습니다.

그런데 필이 아버님!!
저거 꼭 뺴고싶다는 겁니다..
저보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비키라고 밀쳐내길래 에이 모르겠다하고 전 나와서 설겆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있다가 필이가 울고, 결국 필이는 약30분간 단잠을 자고 깨 버렸답니다.ㅠㅠ
헉,,, 그렇게 깨어난 필이는 대낮처럼 놀았고 
역시나 12시를 넘기고 4시가 다 되어서야 잠들었네요,,,ㅠㅠ

필이아빠,, 자신이 잘못한 것이니 끽소리도 못하고 필이 잘 때까지 열심히 놀아줬답니다,,,ㅎㅎ

필코딱지 정말 너무 빼고싶었다며 제게 용서를 구하길래...
제가 책임지라고 했거든요,,,ㅎㅎ

필이가 오늘은 일찍 자려나?
우리 일찍 자자~~~!!
 

 

깨어나서 아빠랑 책보고 있는 필우 입니다.

필이아빠 힘들지만 어쩔 수 없죠.. 필이랑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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