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 이야기/pil 일상

[091029] 청계천

ssil 2009. 11. 4. 23:22

필이 아빠가 서울문화재단에 볼 일이 있어서,,,
이날 오랜만에 우리 세식구 외출을 하였습니다.
필이 아빠의 일이 금방 끝날 것을 예상하고,,
서울문화재단에 잠시 들렀다가 청계천을 걸어,, 신설동까지 가서 철야예배에 참석하는 일정이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필이 아빠가 서울 문화재단에서 어찌나 일이 오래걸렸는..ㅜㅜ.
5시 반에 들어가서는 8시가 다 되어서나 나오는 바람에,

필이랑 엄마는 서울문화재단 1층의 책다방에서 책보다가....
둘이서 캄캄한 청계천 조금 거닐다가(필이가 어두우니까 무섭다고 안간다고해서),,
서울 문화재단 1층 마당에서 필이는 계속 뛰어놀고,,,
가을 청계천의 밤을 만끽하며 걸어와서는
허기진 배를 설렁탕으로 채우고,,(엄청 맛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유명한 집이네요,^^)
교회에 가서 예배 잘 드리고 집에 왔습니다.


<책다방>

서울문화재단 1층에 있는곳인데,

난 매번 차안에서 지나가다 보면서 북카페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일종의 도서관이네요.

문여는 시간은 기억이 안나는데,, 저녁 6시면 닫습니다.

예쁘게 꾸며져 있으며, 그 안에 책이 도서관만큼 많지는 않지만, 읽을거리들이 무척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잘 해 놓았답니다.

근처에 사는 아이들은 엄마랑와서 책보기도 하고, 초등학생들은 학교 끝나고 와서 책을 보고가기도 하고,,

이 책다방때문에 이 동네로 이사오고 싶어지네요....

이런 방이 3개 있던던것 같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아서 책을 봅니다...
필이는 신벗고 뛰어다니기 바쁩니다,,,,^^
이날 헤밍웨이 인성동화를 몇 권 읽었는데,, 책이 참 좋습니다,,,,

책다방 내부 모습,,,,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깔아놓은 탁자와 앉은뱅이 의자,,, 마음에 듭니다,,
이런 나무 분위기 너무 좋네요,,^^

여기는 긴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도록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토들피카소 몇 권을 보았습니다.....
사진 찍으니 새침하게 앉아있는 필이~~

30분 정도 책보다가, 문닫을 시간이라고 나가라고 해서 정리하고 나왔는데,,,
경비아저씨께서,, 아이아빠는 위에 올라가셨냐면서,, 끝났지만 기다리는 동안 여기 있으라고 배려해주셔서 필이랑 둘이 책다방 전세 내고,,,책보고 뛰고했습니다,,,

좀 더 여기 있고 싶었는데,, 필이가 나가자고해서,,,
그 후 계속 밖에 있었다는,,,,,

아빠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내내 뛰어노는 필이,,,,


<청계천>
드이어 아빠가 일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청계천을 걸었습니다,,,,
동대문 구청쯤에서 부터,, 신설동까지,,,,
밤공기가 시원한게 참 좋습니다,, '점 점 이 동네가 더 맘에 들어집니다,,,,
교회랑도 가깝고,,
교통도 좋고,,
이사 오고싶네요^^~~~~

밤이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다리밑 조명을 배경으로 한 컷 찍었습니다....

걸어가면서,, 갈대도 보고,, 풀도 보고,,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분수도 보고, 필이도 잘 걷습니다.
이제 올라가는 중,

환할 때 다시오자~~하면서......

뭔가 조금 아쉬운 청계천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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