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6

성경 읽기

필이의 홈스쿨 공부 내용 중 우리가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과목(?)은 성경 읽기입니다. 홈스쿨 시작부터 시간을 정하고 읽기는 했지만, 초반에는 진도가 지지부진했습니다. 그러다 이사 후 9월부터 시간표를 재정비하면서 성경 읽기 시간을 정하고, 그날의 분량을 다시 정해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읽다 보니 12월 연말까지 4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역개정판 성경으로 반복해서 읽는 필이는 성경 읽기에 집중하다 보니 책 읽기는 생각보다 많이 읽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책도 읽습니다. 지금은 2월 올 해는 한 달에 1독을 목표로 읽고 있습니다. 2월 말까지 2독을 더 했습니다. 3월부터는 버전을 다른 성경으로 읽기로 하고, 먼저 쉬운 성경을 읽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새번역 성경, 직역 성경 등의..

유예심사 판정

중학교 홈스쿨을 결정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던 필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도 늦어지고, 등교도 못하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오히려 흔들림 없이 우리의 공부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본래 일정대로라면, 3월 초에 입학식이 있고, 무단결석을 3개월가량 하면 유예 심사를 받고 정원외 관리대상자가 되는데, 2020년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필이의 유예심사도 7월이 돼서야 이루어졌습니다. 이 유예심사를 받기까지, 필이는 학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일주일에 1~2번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였는데, 무단결석 학생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담임선생께서 무단결석 학생에게 연락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는 입학생들은 담임선생님과 통화는 물론 이야기 나누기도 ..

[20200409] 교과서

필이는 홈스쿨을 하기로 했고 하고있지만, 사실 시리는 학교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홈스쿨을 함으로 인해서 학교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한 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받을 수 있는 것 받아봅니다. 먼저 홈스쿨을 이야기 하면서 교과서를 받고싶다고 배정받은 학교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입학도 개학도 늦어졌는데, 드디어 교과서를 배부한다는 연락이 와서 받으러갔습니다. 교과서가 꽤 많습니다. 이제 필이의 시간표에 교과서 읽기를 추가 해야겠습니다.

[20200310] 1교시 예배

필이의 홈스쿨 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홈스쿨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충분히 글을 읽는 것인데, 그중 가장 먼저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상반기에는 성경읽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생활습관도 중요해서 아침에 나태해지는 것을 막고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운동부터 하고 샤워까지 하고 나면 정신이 확 깨어나 하루를 상쾌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예배와 성경 읽기, 그리고 영어, 점심식사 후 또 영어, 피아노 연습 조금 하고 자유시간, 저녁 먹고 나서 그림을 그리는 등 창작활동을 조금 하고, 글을 쓰고, 책 읽고 10시면 잠자리에 듭니다. 학과 공부가 전혀 없어서 시리가 토요일에 수학을 넣었습니다. 감은 잃지 않아야 할 것 같아서요 2학기에는 본격적으로 학과 공부..

[20200305]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라기보다는 노동시간(?) 혹은 일 시간(?) 필이 외할아버지 양계농장에 병아리가 들어오는 날입니다. 올해부터는 중학생이 된 필이도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이 날엔 함께 일을 돕자고 해서 갔습니다. 약간의 책임감을 주고 일을 같이 하자고 했더니 일을 제법 잘합니다. 필이가 하니까 놀러 왔던 사촌동생도 같이 하겠다며 같이 합니다. 마지막엔 조금 힘이 들었지만, 이렇게 노동을 해 보면서 일의 소중함도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일도 해 보렵니다. 일 잘했다고 할아버지께서 일당도 주셔서 보람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필 홈스쿨 start~!

오늘 우리는 필스쿨, 즉 필이의 홈스쿨을 시작하였습니다. 간단한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세 식구가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하였습니다. 교장쌤은 화니, 담임쌤은 시리, 학생은 필이 3명으로 구성된 필홈스쿨입니다. 2020년 중학생이 되는 필이는 아주 즐겁게 다녔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학군 좋은 중학교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스쿨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저 황금같은 10대의 6년을 입시공부에만 메달리며 살게 하고 싶지 않아서, 좀 더 다른 생각을 갖고,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의 미래를 좀 더 적극적으로, 다양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선택하고, 나아가게 하고싶은 마음에 홈스쿨을 고민했었습니다. 1년전부터 세 식구가 함께 고민하며, 구상해오던 홈스쿨, 막상 시작하려니 실이는 좀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