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엄마와 긴 여행을 한 필이가 계속 피곤한 기색입니다..
그래서 엄마 맘이 편치가 않습니다..ㅜㅜ
어제는 재택근무 중인 화니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필이가 할머니 집에 안가려한다는 것입니다...게다가 할머니께서 허리를 삐끗하셔서 아프시답니다.
그래서 그냥 아빠가 낮에 필이랑 시간을 보낼테니 저녁시간은 내게 부탁한다는 전화였습니다.
난 지난 주말 경 필이아빠의 감기와 주말에 친정나들이까지,, 내리 일주일을 필이와 늦은시간까지 함께하느라 새벽3~4시에 잠자리에 들고있는 중이었기에 그 전화가 매우 부담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필이아빠도 그 날 분량의 일을 마쳐야 하기에..기쁜맘으로 필이와 함께하자 다짐하였습니다.
요즘 필이가 매우 까탈스럽습니다.
뭐든지 엄마가 해주길 원하고, 안아달라고 할 때도 꼭 엄마가 안아줘야 합니다..
아빠한테도 할머니 할아버지 한테도 엄마랑 있으면 절대 안갑니다..
필이가 낮시간동안 엄마가 많이 그리운가봅니다...
그래서 내 맘이 더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난 최대한 필이랑 있을 동안은 필이를 위해 시간을 보내자고 다짐하고 그렇게 하려하지만,,나의 몸이 피곤하면 가끔 필이에게 짜증을 부리게 됩니다...ㅠㅠ
어제도 잘버텼는데,,,
계속 짜증내면서, 안아도 짜증, 눕혀도 짜증, 내려놔도 짜증, 아빠한테 안가겠다고 짜증...
참다참다 결국 필이에게 제가 짜증을 냈습니다,,ㅠㅠ
마음이 어찌나 않좋던지.... 잠든 필이 얼굴보며 한참을 미안하다 미안하다 했네요....
확실히 필이에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부쩍 엄마와 함께 있길 원하는 필이와 함께 있어주질 못하니 마음이 갈기갈기입니다..
회사를 그만둘까를 심각하게 고려하고있네요....
필이를 위해서 정말 내가 지금 어떤 결단을 내려야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ssil 이야기 > ssil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214] 다시 찾은 옥천냉면 (2) | 2009.02.18 |
---|---|
몸살 (16) | 2009.02.13 |
[090111] Top Cloud (4) | 2009.01.19 |
뜻밖의 선물들,, (0) | 2009.01.16 |
돌아왔습니다.. (0) | 2009.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