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 이야기/pil (홈)스쿨 23

[20200305]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라기보다는 노동시간(?) 혹은 일 시간(?) 필이 외할아버지 양계농장에 병아리가 들어오는 날입니다. 올해부터는 중학생이 된 필이도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이 날엔 함께 일을 돕자고 해서 갔습니다. 약간의 책임감을 주고 일을 같이 하자고 했더니 일을 제법 잘합니다. 필이가 하니까 놀러 왔던 사촌동생도 같이 하겠다며 같이 합니다. 마지막엔 조금 힘이 들었지만, 이렇게 노동을 해 보면서 일의 소중함도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일도 해 보렵니다. 일 잘했다고 할아버지께서 일당도 주셔서 보람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필의 하루

홈스쿨을 시작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나가는 필이는 너무 기특하게 하루하루를 잘 지내고 있습니다~ 2월부터는 다시 아침수영 강습을 시작해서 늦어도 오전 6시 반에는 일어나 수영장에 가서 아침 수영을 하고, 간단한 아침식사 후에는 필이의 홈스쿨 시간표대로 정확히 지켜가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얼마나 시간도 잘지키고, 집중해서 잘하는지~ 아주 기특합니다~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재미있다고 하는 필이입니다~ 필홈스쿨은 우선 상반기에는 성경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오전에는 가족이 함께 성경 한 장씩 집중해서 묵상하고 단락 나누고 소제목 정하는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필이는 한글성경 영어성경을 소리 내어 읽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영화보기, 자유시간, 그림 그리기, 피아노 연습 등을 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독..

필 홈스쿨 start~!

오늘 우리는 필스쿨, 즉 필이의 홈스쿨을 시작하였습니다. 간단한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세 식구가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하였습니다. 교장쌤은 화니, 담임쌤은 시리, 학생은 필이 3명으로 구성된 필홈스쿨입니다. 2020년 중학생이 되는 필이는 아주 즐겁게 다녔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학군 좋은 중학교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스쿨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저 황금같은 10대의 6년을 입시공부에만 메달리며 살게 하고 싶지 않아서, 좀 더 다른 생각을 갖고,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의 미래를 좀 더 적극적으로, 다양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선택하고, 나아가게 하고싶은 마음에 홈스쿨을 고민했었습니다. 1년전부터 세 식구가 함께 고민하며, 구상해오던 홈스쿨, 막상 시작하려니 실이는 좀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