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l 이야기/ssil 일상

유산,,,

ssil 2009. 1. 5. 20:45

결국 나의 두 번째 임신은 유산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병원에서 초음파를 봤는데,
태아가 전혀 자라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산이라는 진단이 내려지고, 
그날 오후에 바로 수술을 했습니다....
유산 후 아기집 떼어내는 수술을 전신마취를 하고 하더라구요,,,,
마음도 안좋고 수술이라는거 처음하는 거라 두렵기도하고,,,
 
아무튼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고 하니 한잠자고 깨어나니 끝나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쉬는데,,
점심먹고 먹은 빵이 잘못되었는지 급체를 하여서 
또 한번 죽을 고비를 넘겼네요,,
필이 낳고 몸조리 후에도 급체를 한번해서 엄청 고생했었는데,,
이번에 또 그랬답니다,,,
제가 심신이 약해있으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너무 아파서 힘들어하니 저녁에 목사님께서 오셔서 한참 기도해주시고,,
오늘까지도 뭘 제대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자극적이면 바로 배가 너무 아파서,, 힘드네요...ㅠㅠ
 
이렇게 기대했던 둘째는 갔네요...ㅠㅠ
 
처음에 임신인걸 알았을 때 우리 부부는 그다지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었죠,,
난 생각보다 일찍생겼고, 더운 한 여름에 낳아야하고, 회사도 어중간하게 올여름에 그만둬야하니
모든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이죠,,
그런데 남편도, 지금 필우때문에 너무 힘든데, 또 아이가 생기면 얼마나 힘들까?. 
자기의 시간은 점점 더 없어지겠구나를 걱정했답니다,,,
생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인데
마음속으로 우린 그 생명을 기뻐하지도 감사하지도 않았었네요,,,
그러니 그생명이 제대로 자라주질 못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우리 부부의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었네요,,,
내심 자책을 하고있었는데,
목사님꼐서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해주셔서 어찌나 놀랐는지...
회개했습니다 ..
 
그래서 이렇게 가버린 작은 생명에게 너무 미안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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