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 이야기/pil 일상

쉬, 응가 가리기

ssil 2008. 12. 29. 23:30

필이가 배변훈련(?)을 시작한건.. 지난 여름 부터였습니다.(만17개월)
시어머님께서 여름에 아예 벗겨놓고 계셨나봅니다.
사실 저는 배변 훈련을 시키기엔 좀 이르다 싶다 생각했지만
필우를 양육하시는 어머님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서로 기분 좋게 아이를 키우고자 했기에
그냥 어머님 하시는대로 따랐습니다.

이 즈음 필이의 변기도 사놓고,
내가 필이를 돌볼 때는 굳이 변기에 앉으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필이가 원하는대로..
기저귀를 안한 상태에서 바지에 싸면 그냥 그런대로, 기저귀를 하면 그런대로, 그냥 자연스럽게 두었습니다.
그런데 낮에 어머님은 바지를 벗겨놓으시고는 열심히 변기에 앉기를 가르치셨나봅니다..
한 가지 어머니께 필이가 쉬를 바지에 그냥 싸더라도 절대 혼내지 말라고는 당부를 해 두었습니다.
어머님도 이해를 하시고 그 부분은 잘 지켜주셨던것 같습니다.

그러기를 계속 반복하다보니
필이가 점점 변기에 앉는 횟수가 늘어나고, 금방 응가는 가리게 되었습니다. '쉬~'는 그리 쉽게 가리지는 못했는데, '쉬'하면서 변기에 앉는 것과 그냥 바지에 싸고서는 '쉬~'하기를 반복하더니,
여름이 가고 찬바람 불때 쯤 '쉬'와 '응가'를 완전히 가리기 시작했습니다.(만18개월)

가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90%는 가리는것 같습니다.
아직은 잠잘 때랑 외출할 때는 기저귀를 채우는데,
외출할 때도 기저귀 안채우기를 시도해도 될 것 같습니다.
기저귀를 차고 있어도 '쉬'와 '응가'를 완전히 가리기 때문입니다.
잠잘 때만 빼놓고는 완전히 가리는 것 같습니다.(만20개월)
생각보다 쉽게 빨리 배변가리기가 잘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느끼기에 필우가 좀 예민한 아이어서 더 잘 느끼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아주 기특하네요.
이제 응가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꼭 합니다.
그리고 쉬도 화장실을 가거나 자기 변기가 아니면 안합니다..(만23개월)

며칠전에는 기저귀를 하고 외출을 했는데
'쉬'를 하겠다고해서 화장실에 데려가기도 힘들고 좀 곤란하기에 그냥 기저귀 했으니까 쉬 해도 된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자기 쉬 해야한다고 해서 정말 힘들게 화장실 찾아가서 쉬를 하게 하기도 했답니다.
좀 귀찮고 힘들었지만
필이가 참 기특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커가는 우리 아들..

잘 크고있구나..

사랑한다~~~~^^ 

힘주는 필우

응가하면서 책보는 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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