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 이야기/pil 일상

[090705] 주일

ssil 2009. 7. 6. 01:45
필이는 주일학교에 가지 않고 엄마 아빠와 함께 어른예배를 드립니다..
필이가 안아달라고 하거나,,, 나가자고 하거나 떼를 쓰면 사실 엄마나 아빠 중 한 명은 예배에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처음 목적은 필이에게 부모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예배할 때 만큼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굴복하고 무조건 복종해야하는 순간인 것을 알게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필이가 아기일 때는 상관없었지만 필이가 활동량이 많아지고 말도 많아지면서 예배시간에 많이 힘들게 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번 실패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육아서 "성경먹이는 엄마"를 다시 읽고,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행동으로의 준비는 실패했으나
마음으로는 예배에 성공하기위해 부던히도 나의 내면에서 싸우고 기도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정말 눈물을 흘려가면서 나의 마음을 준비하고 기도했습니다.
(사단이 참 나의 내면을 흔들며 어찌나 방해를 하던지..오늘 난 그 싸움에서 이기고승리했습니다..
그러자 그 혼란스럽던 내면이 언제 그랬냐는듯 평안해지며 감사와 기쁨이 솟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필이는 예배 전 잠이 들어서 엄마아빠는 "아 오늘 편히 예배를 드리겠구나~' 그랬는데 설교시작하고 조금 지나니 깨어나버려서 순간 어쩌나..싶었습니다,,
그런데 필이가 얌전히 유모차에 가많히 앉아 엄마를 바라보며, 목사님을 바라보며,, 한참을 얌전히 있다가 슬슬 일어나 엄마에게 왔지만 그때도 전혀 시끄럽지도 않았고, 중간에 나가고 싶어했으나 엄마가 소근소근 설명해주니 얌전히 앉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한가지 실수한건,,, 예배시간에 과자를 주지 말아야하는데,,
예배전 사모님께서 주신 과자를 미처 치워두지 않아서 필이가 그걸 먹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예배시간은 결코 과자를 먹는시간이 아닌데...
아쉽지만,,, 다음엔 좀더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필이가 이렇게 예배를 잘 드려준 것에 감사하며, 다음 주에도 정말 마음과 행동으로 예배를 준비하리라 다짐하고 기도합니다..



예배를 마치면 필이는 교회근처 공원의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탑니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신나게 탑니다...
처음 몇 주는 그만타게하고 데려오기가 조금은 힘들었는데,,
지난 주부터는 좀 더 수월해졌습니다..^^
엄마가 필이에게 "이제 그만타자"하면,,필이는 물론 더 탄다고 합니다,,,
몇 번 더 물어보다가 그래도 더 타고싶다고하면 '그럼 1번만 더 타고 이제 집에가자"라고 말하고 기회를 준 후 즐겁게 탄것을 본 후 손을 잡고 '미끄럼틀아 다음 주에 또 보자. 안녕~"하면서 데리고 가면 정말 순순히 "미끄럼틀아 안녕 다음주에 또 보자"하고는 따라옵니다..
오늘은 따라오면서 "빨간 미끄럼틀도 마저 타야하는데~~"하길래...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타고 다음 주엔 빨간미끄럼틀을 타자고 했습니다.

필이가 말을 너무 이쁘게 잘하고, 또 1차 반항기를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 잘 지나가는것 같아 감사할뿐입니다,,^^




그리고 외할머니 집으로 갔습니다...
외할머니께서 필우 주려고 토마스와 친구들 빨간티를 사놓으셨다고 해서....
외할머니는 어떻게 필이 마음을 꼭 알았는지,, 필이가 갖고싶어하는 캐릭터 옷에 색깔까지. 아주 만족스런 선물을 필이에게 주셨습니다.
외할머니 감사합니다~^^

옷을 보더니 바로 갈아입겠답니다..
지금도 이 옷을 입고 자겠다고 해서 이 옷을 바지까지 잘 챙겨입고 잠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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