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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7] 속초여행(3) - 자작나무숲

ssil 2019. 8. 21. 08:36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숙소주변의 산불피해 나무들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세째날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서울로 올라가야 하기에 방향을 서울쪽으로, 그래서 목적지를 인제 자작나무숲으로 정하고 출발하였습니다.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를 이용해서 미시령을 넘었습니다.

한화콘도 설악을 나오니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그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쉬며 사진도 찍고 감상도 하였습니다.

멋있는 울산바위 

 

미시령을 넘어 인제쪽으로 오는데 만해마을 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잠시 들렀습니다.

그러나 이 날은 월요일, 모든 박물관이 휴관하는 날입니다. 역시 이 곳도 휴관 중이어서 안에는 들어가보지 못하고 외부만 관람을 하였습니다.

만해마을실천회에서 만해마을을 동국대학교에 기증을 해서 동국대학교에서 관리를 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날도 학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만해마을
만해마을

 

가볍게 둘러보고 나와서 계곡에서 조금 놀았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다가 소나무 그늘에 앉아서 간식도 먹고, 계곡물에 돌던지며 놀기도 하고, 이렇게 쉬면서 자연을 느꼈습니다.

물수제비하는 필이
소나무그늘 아래에서 간식시간

 

그리고 드디어 목적지인 자작나무숲에 도착했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나작나무 숲, 사전지식 전혀 없이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을 기대하며 들어섰습니다.

자작나무숲 안내도

올라가기 전 입구에 나무지팡이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저 지팡이를 올라가기 전에 보지 못하고 지나쳐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다 내려오고 나서 저 지팡이를 봤는데 지팡이 꼭 필요합니다.

지팡이

잘 몰라서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리는 코스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땡볕에 가파른 길을 하염없이 올라갑니다. 정말 끝날것 같지 않은 길의 연속입니다. 도대체 자작나무는 어디에 있는건지..

함께 올라가기 시작했던 사람들은 점점 하나 둘 씩 사라지고 없네요. 아무튼 힘들었지만 자작나무를 향해 계속 걸었답니다.

힘들게 올라가는 우리

한참을 오르니 땡볕길을 벗어나 숲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늘이다 보니 걷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올라가다가 산딸기를 발견해서 따기도 하면서 자작나무숲을 기대하며 걸었답니다.

산딸기

드디어 자작나무숲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숲에서 한 참 사진도 찍고 쉬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이 올라오는 줄 꿈에도 몰랐던 우리는 너무 목이마르고 지쳐있었습니다.

자작나무숲은 너무 아름다웠으나 올라간 거리와 시간에 비해 너무 숲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자작나무 숲
내려올 때는 숲길로

예쁜 자작나무숲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내려왔습니다. 숲길로 내려왔는데 한참을 내려오니 매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조금 먹고 쉬다가 매점 주인이 추천해 준 식당에 토종닭메뉴를 예약 해 두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매점에서도 1시간은 더 내려가야 한다는 말에 우리 모두 망연자실이었답니다.

매점주인께서 추천해 주신 식당으로 갔습니다.

자작나무 숲에서 예상치 못하게 오랜 시간을 써서 너무 늦은 점심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토종닭이 드시고싶으셨는지 매점주인에게 토종닭하는 집을 물어보시고 예약을 하셔서 어쩔 수 없이 토종닭을 먹었답니다.

정말 토종닭은 질깁니다. 전 거의 못먹었답니다.ㅜㅜ 

나중에 화니랑 둘이 한 이야기지만 앞으로 우리는 토종닭은 먹지 않기로 했네요..^^

이 식당의 음식이 맛이 없었던 건 아이고 반찬이나 죽 등 다 맛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닭백숙도 아주 맛있게 드셨습니다. 단지 시리가 질겨서 못먹었을 뿐입니다..

원대식당
토종닭백숙

이렇게 토종닭 식사를 끝으로 우리의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바로 시부모님 댁으로 가서 부모님 내려드리고 우리 가족도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시부모님과 함께한 2박3일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