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l 이야기/말씀묵상

기도 학교 - 말씀묵상 하는 방법

ssil 2023. 11. 10. 16:33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출석하는 교회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기도학교에 신청을 하고 첫 출석을 했습니다.

회사에 매인 몸이 아니고, 시간 조절이 비교적 자유롭게 일을 하고 있으니 이렇게 평일 낮에 교회 모임에 참여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웠습니다.

 

첫 번째 강의!

[기도와 묵상]  / 이강학 교수

마틴루터의 펀지  (마틴루터가 친구이발사 페터에게 보내는 기도방법에 대한 편지)

친구여! 번잡한 일이나 생각 때문에 기도에 대한 열정이 식고 즐거움이 사라진 것 같을 때,

나는 간단한 시편 모음집을 들고서 급히 내 방으로 들어가거나, 혹은 교회에 가서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조용히 내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네.

그렇지 않으면 주기도문이나 십계명, 사도신경 그리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예수님의 말씀이나 바율 서신 그리고 시편가운데 일부를 한마디 한마디 읽어 내려가기도 한다네

친구여! 기도로 아침을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끝마치는 것은 좋은 일이라네. 하지만 그릇된 생각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네. 
"잠시만 기다려라. 기도는 잠시 미뤄두고, 먼저 닥친 일부터 따져보자." 이런 생각은 그날의 기도를 못하게 만든다네. 우리는 항상 기도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네.

강의 도입부에 마틴루터의 편지만 읽었는데도, 나의 기도에 대한 갈증과 혼란이 정리가 됩니다.

시리는 매일 기도하기를 애쓰며 살지만, 무언가 기도시간, 기도방법, 기도내용 그리고 분주한 일상과, 너무 많은 내 머릿속의 생각들과 내 상황들이 혼재해 있어서 기도에 집중하는 게 너무 어렵게 느껴지던 요즘 있었습니다.

기도!  말씀으로 해야 하는 것! 그래야 하나님이 말씀으로 응답하실 테니.. 그리고, 무엇보다도 먼저 기도부터!


[시편에서 배우는 묵상기도 하는 방법]

시편 119:97~105 (말씀묵상을 잘 알려주는 시편의 본문)

1. 묵상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시119:97)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읇조리나이다.

- 나는 말씀을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묵상을 시작하라.

-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하심을 기억할 때 감사함이 생긴다.

- 성령을 의지하고 따라가면 변화가 일어남을 믿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

- 성경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사랑의 편지다.

- 성경의 모든 구절에는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다.

2. 묵상은 암송에서 시작한다.

(시119:97)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 묵상의 시작은 말씀의 문장, 구절, 혹은 단어라도 암송을 하고 내 귀에 들리도록 종일 읊조리는 것이다.

- 읊조리는 구절을 통해 생활에서 그 구절이 떠오르고 적용이 되면, 지혜가 생기고 문제가 해결된다.

3. 묵상은 순종과 함께 한다

(시119:101~102)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 말씀묵상의 목표는 내가 변화되는 것이다.

- 말씀에 행동으로 순종해야 한다.

4. 묵상의 은혜

(시119:98)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시119:99)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시119:100)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

(시119:10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끄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 사랑으로 말씀을 읊조리며 묵상하고, 순종하면 삶에서 은혜의 경험이 생긴다.

- 세상의 모든 지혜는 성경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묵상은 삶에서 길을 제시해 준다.


[영성고전에서 배우는 묵상기도]

묵상이 없는 독서는 건조하며 독서 없는 묵상은 오류에 빠지기 쉽고, 나아가 묵상 없는 기도는 미지근하며, 기도 없는 묵상은 결실이 없는 것이다. 정성 들인 기도는 바라봄을 얻게 해 주며, 기도 없는 바라봄의 선물은 기적에 가까운 것입니다.

1. 독서 (lectio) 

- 성경을 주의를 기울여 읽는 단계이다.

- 말씀을 읽으며, 보물(구절, 단어 등)을 찾는 단계이다.

- 말씀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읽어라.

2. 묵상

- 하나님의 말씀을 전인격적인 기능을 사용하여 생각해 보고 느껴보는 단계이다.

- 지성적 경험의 깨달음, 감성적 경험인 사랑과 평화 또는 부끄러움과 뉘우침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3. 기도-대화

- 묵상의 단계에서 일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께 마음을 올려드리는 단계이다.

-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깨달음과 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사와 찬양을 표현하거나, 깨닫게 해 주시는 죄에 대해 회개를 표현하고, 자신의 욘약함에 대해 도우심을 요청하거나,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순종을 맹세하는 당의 기도를 드린다.

- 드리는 기도 후, 침묵하며 반드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 깨달음의 생각이 마음에 올라오는 것을 경험한다.

4. 관상(바라봄)

- 의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단계로, 하나님과 사랑의 연합이 일어나서 "세상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는"단계이다.

- 하나님의 임재 안에 깊이 머물며 하나님께 사랑의 몰입이 일어나는 경험이다.

- 기도하는 사람의 노력이나 의지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은혜로만 일어나는 평화롭고 감미로운 경험이다.

5. 순종하는 실천 (actio)

- 현대의 영성지도자들은 거룩한 독서의 네 단계에 '실천'이라는 단계를 더 추가하였다.

-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없으면, 말씀 묵상은 지적이거나 감정적인 유희에 불과할 것이다.

- 말씀묵상이 순종을 통해 어떤 삶의 변화를 가져왔는지 매일 성찰할 필요가 있다.


새벽기도 말씀을 온라인으로 유튜브로만 들으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오기를 몇 년이었습니다. 시간을 내서 자리에 앉아 묵상을 하는데, 깊이 묵상이 되지 않고, 붕 떠있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내 보습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때에 이렇게 귀한 강의는 다시 묵상의 방법을 떠올리며, 아! 그렇지! 하며 나를 깨워주었습니다.

맞아! 기도는 말씀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기도만 했습니다. 무엇을 말하는지 목적도 주제도 정확하지 않은 그저 내 삶의 문제들을 나열하기 바쁜 기도라기보다는 하나님께 떼쓰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를 해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데, 나는 말씀으로 기도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답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데, 그렇게 말씀을 등한시했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꿀송이처럼 달게 느끼며 묵상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