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이가 점점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있어서 걱정입니다.
엄마 아빠랑 집에가면 시간은 거의 9시..
그제서야 엄마가 저녁준비하고 모두 함께 저녁을 먹고나면 9시반에서 10시정도,
그러면 화니는 필이 씻기고,
엄마는 간단한 부엌 일을 하고, 하긴 이 부엌 일이 간단하지 많은 않습니다...
요즘은 화니가 집에서 일을 하시기 때문에 꼭 먹거리를 챙겨둬야하니 엄마가 사실 신경이 많이 쓰이긴 합니다...
그래서 설겆이하고(요즘은 시간상 식기세척기에 의존하는 편,,), 쌀씻어 밥예약해 놓고, 다음날 아침에 화니와 필이가 먹을 반찬이랑 국 등을 해 놓고 나면 12시는 금방되어버립니다..
그사이 필이는 아빠랑 영어 DVD를 한 편 보고 책도 읽고 하다가 엄마 일이 끝나면 바로 엄마와 놀기에 돌입하는데..
엄마는 이미 새벽부터 출퇴근거리 왕복3시간을 소화하면서 종일 일하고 집에 와서도 쉴새없이 부엌일하고 그제서야 필이랑 앉으면, 피곤이 물밀듯이 쏟아집니다.
그래도 필이는 눈을 부릅뜨면서 엄마랑 어떻게든 놀려고 애를 쓰니..그 모습에 마음이 짠합니다,,ㅜㅜ
책도 읽어주고 스케치북에 그림도 그려주고, 같이 블럭놀이도 하고, 정말 놀아줄것 많은데,,
시간이 없습니다,,ㅜㅜ
한글놀이도 시작하면 금방 할 것 같은데...
엄마가 시간도 없고 체력도 안됩니다,,ㅜㅜ
정말 피곤한 날은 필우에게 막 짜증을 내는데,,
사실 그 짜증은 필이에게서 나는 짜증이 아니라 엄마 자신때문에 나는 짜증입니다...
특히 어제는 힘들고 짜증나서 , 울고 말았습니다.
밝은 엄마의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큰 실수를 한 것같아서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ㅠㅠ
또 다시 날마다 마음을 추스리지만,,,
그 순간이 되면 힘들다는것이 날 사로잡아버립니다.,.ㅠㅠ
어찌해야할지,,,,
이미 강압적으로 재우기를 몇 번 시도했으나 서로에게 못할짓인것 같아 안하려합니다..
그 싸움을 2-3시간을 하는데 오히려 더 지칩니다,..
차라리 놀아주는게 덜 지칩니다..
그래서 난 놀아주고싶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까,.
다른 엄마들은 이 시기에 힘들지만 잘들 견디는것 같던데,,
난 왜 이럴까?
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직장맘이 가장 주의해야할게 바로 죄책감을 갖지 않는거라던데..
죄책감이 생깁니다,,,
이러지 말아야지,,,,,,,,,
그냥 오늘아침 마음이 울적해서 ,,
이렇게 하소연이라도 하지않으면 안될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2시쯤은 되었을듯..
끊임없이 새로운 걸 하자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공구상자를 꺼내 조립도하다가, 또 책을 읽다가, 자동차를 굴리다가...
지금은 다시 책을 꺼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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