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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창의력, ‘쑥쑥 커지는 비법’있다?

ssil 2007. 11. 27. 10:30

장난감 완제품, 아이의 창의력 발달에 ‘독’

[메디컬투데이] “놀이는 아이가 세상을 배우는 방법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이들의 활발한 신진대사는 곧 왕성한 두뇌활동을 의미해 놀이에 빠진 아이가 가장 열심히 공부한다는 뜻.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맘껏 잘 놀게 해주기 위해 수 많은 장난감을 한아름 안겨주곤 한다. 하지만 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들이 과연 아이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지금 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 혹시 우리 아이의 창의력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을까?

◇아이들, ‘자연’으로 돌려보내자

결론부터 말하면 장난감 완제품들은 아이의 창의력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교대 곽노의 교수는 한 심포지움에서 “완제품 형태의 장난감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즉 장난감 자동차의 경우는 자동차로만 간주해 이 같은 상상놀이를 할 수 없다는 것.

또 그는 모래나 흙, 물, 돌 같은 자연적인 장난감이 아이들의 자주적인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부모들은 아이들을 집에만 두려고 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 자연과 함께 뛰어 놀며 즐기는 놀이를 배우게 해야 한다.

국립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진혜경 과장은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이나 TV에 너무 빠져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자연에서 뛰어 노는 것 특히 흙장난을 하면서 노는 것이 아이의 창의력 발달과 더불어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또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흙 속에 있는 미생물인 ‘마이코박테리움 박케(Mycobacterium vacca)가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인 세로토닌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고 밝혀 아이에게 흙장난이 우울증 해결과 동시에 행복감을 주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하지만 간혹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기생충 알에 감염될 수 있어 놀이터에서 흙이나 모래를 만진 후에는 꼭 손을 씻는 등 주의를 기울여줘야 한다.

한편 전문의들은 “아버지가 자녀와 많이 대화할수록 아이의 창의력이 올라간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과연 아빠의 역할과 아이의 창의력은 어떻게 관련이 있는 것일까?

◇아빠, 아무리 바빠도 아이와 놀아주세요

아빠의 육아 참여는 아이의 창의성 향상 외에 신체발달은 물론 폭넓은 세계관과 적극적인 성격 형성, 사회성 발달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이의 창의력을 높이는 데 놀이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데 전문의들은 “특히 몸을 굴려가며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는 아이의 창의력을 높이는데 그 효과가 배가 된다”고 조언한다.

이 때 아빠는 자녀의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며 풀과 나무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아이의 사고력을 높여주기 위해 구연동화를 많이 읽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목욕을 하거나 요리하는 것도 아이의 창의력을 높여주는 원동력이 된다.

한편 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처음에는 실수가 많다고 교육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는 실수를 통해 학습을 하고 오류를 줄여나가면서 응용력을 기르게 된다는 것.

이에 전문의들은 아이들이 실수를 해도 크게 나무라지 말고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하는 지를 아이가 스스로 습득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전한다.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정은 기자 [ali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