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리네 집에는 간식거리가 없습니다.
집 밖에 잘 나가지 않으니 새로 사지도 않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 탈탈 털어서 세 끼 집밥 해 먹는 중입니다.
필이가 과자가 먹고 싶었는지, 이것저것 찾더니 핫케잌 가루를 냉동실에서 찾아냈습니다.
그리고는 검색을 열심히 하더니 쿠키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버터 있냐? 설탕 있냐? 하는데, 버터도 없고, 설탕도 없습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버터 없이 만드는 법을 찾더니 설탕 대신 꿀을 넣고,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하여 쿠키와 계란빵을 만들었습니다.
핫케잌 가루 쿠키
핫케잌 가루 250g, 올리브유 약간, 꿀 약간, 계란 2개
초콜릿, 치즈, 아몬드 등
위 재료를 잘 섞어서 반죽을 합니다. 그리고 쿠키 모양을 만들어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저게 맛있게 될까? 싶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마치 시판 과자 마가렛트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초콜릿 같은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구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또 열심히 검색을 하더니 계란빵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계란빵
핫케잌 가루, 우유, 계란, 치즈, 햄, 후추 약간, 소금 약간, 종이컵 또는 도자기 컵
핫케잌 가루와 우유, 계란을 넣고 반죽을 핫케잌 만들듯이 해 줍니다.
컵에 반죽을 1/3 정도 붓고, 그 위에 계란을 한 개씩 넣어주고, 계란 노른자를 터트려 줍니다.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뿌려주고, 치즈, 햄 등을 올려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굽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굽는데 종이컵에 들어있는 반죽은 다 익지 않아서 다시 도자기 컵에 넣고 구웠습니다.
반면 도자기 컵에 넣고 구운 계란빵은 잘 구워졌습니다.
아마도 필이가 계란 노른자 터트리는 것을 잘 못했는지, 안에서 계란이 터져서 넘쳤습니다.
실패를 거듭하며 어렵게 완성한 계란빵이었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핫케잌 가루만 있어도 맛있는 간식이 되니 시리도 필이도 신기했답니다.
자주 만들기로 했습니다.
필이는 어렸을 때도 이렇게 소소하게 요리하기를 좋아했었는데, 이제 좀 더 자주 요리를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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