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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떼기- 언제 시작할까요?

ssil 2008. 9. 26. 12:15

비츠 카드의 창시자 글레 도만 박사는 읽기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7세가 될 때까지 글자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창은 0-2세에 가장 활짝 열려요

아기들은 언어를 어떻게 배울까요? 십 수년 전까지만 해도 학자들은 어른들이 말하는 것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경험적으로 배운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는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밥 줘'라는 문장과 '인형'이라는 명사를 알고 있는 아기는 '인형 줘'라는 말을 한 번도 듣지 못했어도 자연스럽게 '인형 줘'라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만약 언어 학습이 경험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아기들은 어떻게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문장을 말할 수 있을까요?

촘스키는 아기가 백지 상태로 태어나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장치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결론을 내리기 이르렀습니다. 이 언어 습득 장치는 주로 문법을 습득하는 장치입니다. 이 장치 때문에 사람은 한 번도 듣지 못한 문장이라도 문법에 맞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촘스키 이후 언어학자들의 연구 결과 아이의 언어 습득 능력은 0-2세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언어 습득 능력은 5-6세를 지나면 퇴화되어 그 이후에는 아무리 많은 자극을 주어도 별로 발달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열 몇 살이 될 때까지 야생에서 자란 늑대 소녀가 끝내 인간의 언어를 배우지 못 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 7세까지 글자를 안 가르치는 이스라엘 교육

여러 가지 이론을 종합해 보면 언어 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는 0-2세가 가장 적기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읽기나 쓰기와 같은 문자 교육의 적기가 언제냐는 쪽으로 의견이 갈립니다.

비츠 카드의 창시자인 미국의 글레 도만 박사는 책 읽기를 가르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아이의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은 순서에 따라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발달하기 때문에 듣기, 말하기를 배우는 0-2세 때 읽기, 쓰기를 같이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0-3세 시기는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이 일생에서 가장 큰 시기이기 때문에 이렇게 아주 어린 시기에 읽기를 배운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훨씬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어릴 때 읽기를 깨친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것입니다.

그러나 영재 교육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에서는 초등학교에 들어 갈 때까지 글자나 숫자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유치원 교육과정 맨 마지막 과정에 글자와 숫자를 가르치는 단계가 있지만, 그것은 1-6까지의 숫자와 이름 쓰기 정도만을 체크하는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교육학자들은 읽기, 쓰기는 좀더 나중에 배워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글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얼마나 많은데 이 중요한 시기에 글자를 가르치느냐?"는 것이 그들의 생각입니다. '꽃'이라는 글자를 한 자 더 아는 것 보다 진짜 꽃을 하나라도 더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출처: 우리아이 한글떼기(한울림출판사)



: 요즘 통문자 한글떼기가 열풍인듯하다.
나도 필이가 말만 떨어진다면 통문자로 가능한 빨리 한글을 떼도록 할 계획이다.
그래야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이 일생에서 가장 큰 시기에 책을 통해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거라 믿기 때문이다.. 지금도 간간히 필이가 문자에 관심을 보이면 한글카드로 간단하게 한글 놀이를 한다. 그러면 필이는 너무 좋아하면서 잘 따라와준다.. 그렇지만 이 놀이를 통해 필이가 한글을 인지하고있는건지 어쩐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저 같이 놀 뿐이다...다 도움되겠지..^^
그러나 이스라엘에서의 교육법 또한 무시할 수없다.. 많은것을 보고 체험하는것,, 그런 교육,,
책을 많이 읽되 책속에만 파뭍혀있는게 아니라 직접 보고 만져보고, 느껴보고,, 그런 실습이 중요하다는걸 자칫 잊을 뻔했다...
명심하자...
책과 현장체험 둘 다 중요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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