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가 2학기에 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되어서
일주일 중 하루동안 필이를 맞길 곳이 필요했습니다.
다시 어머니께 부탁하자니,
눈치도 보이고 맘이 편치 않아서,
내년에 유치원보내려던 계획을 앞당겨 어린이집을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필이 재워놓고 밤새 일을 하다보니 시리의 생활이 말이 아니었던게 사실인지라,
필이가 어린이집에 가면 낮에 일하고 저녁에 필이와 시간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8월 말부터 보낼 계획으로 여기저기 알아보았는데,
마침 생각하고 있었던 은빛날개 어린이집에 한자리가 비어있네요.
8월 말까지 기다리다 다른 사람이 먼저오면 들어가고 싶어도 못들어간다니..
원장선생님을 믿고 그냥 등록하고 왔습니다.
마음이 어찌나 복잡하던지,
과연 잘하는걸까? 싶기도하고, 두근거리고,
그런데 그 후 월요일부터 필이가 어린이집에 가야한다는 걸 알았는지,
평소 안 앓던 열감기에 시달렸습니다.
결국은 월요일엔 못가고, 오늘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갔는데,
엄마가 나가고 조금 울다가 이내 곧 적응하고 잘 지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적응 잘 하길 바래 ...
엄마가 필이가 미워서 어린이집에 보내는게 아니란다,,,
필이를 사랑하는건 변함없지만,,,
필이와 엄마의 환경에 변화가 필요해서 보내는거야,,
어린이집이 필이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
어린이집에서 하루 일과를 사진으로 찍어서 카페에 올려주네요.^^
매일 이 사진들만 기다릴것 같습니다.^^
새 친구를 소개하는 사진, 브이^^
처음 본 친구에에 환하게 웃어주는 필이
왜 웃어주었을까? 옆 친구는 당황한듯하네요.ㅎㅎ
오늘은 체육수업이 있는날이었습니다.
필이가 체육시간이 많이 즐거웠나봅니다.
집에와서 '아이들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연실 얘기를 합니다.^^
약간은 상기된 저 표정,
낯설지만 재미도 있고, 뭔가 복잡한 표정이 필이의 얼굴에서 보입니다,,,^^
새 친구 필아를 저렇게 힘껏 안아주신 센스쟁이 체육선생님,,,
필이가 저것때문에 더 즐거웠나봅니다.
선생님이 사랑으로 자꾸 안아주시면 필이가 더 잘 적응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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