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아침 레이크오션리조트의 호수를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어제 강원도로 오면서 느꼈지만 속초쪽으로 올수록 산불의 흔적들이 정말 엄청 많았습니다. 벌겋게 그을린 나무들이 여기저기 너무 많아서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오션리조트 주변에도 나무들이 정말 많이 타서 색들이 거의 붉은 갈색을 띠고 있네요.
둘째날은 주일이었습니다. 원래 저희가족은 주일을 끼고 여행을 가지 않는데, 아버님께서 휴가를 주말과 함께 잡을 수 밖에 없으셔서 부모님을 위해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주일엔 속초시내의 믿을만한 큰 교회를 찾아가서 예배를 드리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과 함께 예배를 드리니 가끔은 부모님들을 위해 이렇게 나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숙소에 가다가 지나친 속초에 가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마늘빵을 파는 '봉브레드'에서 마늘빵과 몇가지 빵을 샀습니다. 모든 빵이 너무 맛있어 보였는데, 간식으로 먹을 빵이라서 적당히 샀답니다.
통일전망대를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빠을 먹었는데, 더 많이 살걸하고 후회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다섯 식구가 눈깜짝할 새에 다 먹었답니다.
봉브레드는 너무 유명해져서 찾는 사람은 많은데 주차할 곳은 없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들어가서 빵을 사고, 운전하는 사람은 주변에 있다가 픽업을 해야합니다. 차에서 내리고, 타고 하는 것은 봉브레드 측의 주차하는 직원이 안내를 해주기때문에 어렵지는 않습니다.
둘째날 우리의 여행 목적지는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입니다.
통일전망대에 가기 위해서 우선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에 들러서 출입신고를 하고 대기를 하고 있다가 다른 차들과 함께 일제히 출발을 합니다.
조금 달려서 들어가다 보면 먼저 왼쪽에 DMZ박물관이 나옵니다.
DMZ박물관 2009년 8월 14일 개관하였으며,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의 자연환경 및 고고, 군사, 민속, 문화 등을 조사·수집 및 보존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DMZ박물관 [DMZ MUSEUM] (두산백과) |
우리는 먼저 DMZ박물관에 들어가서 박물관 관람을 했습니다. 마침 이 날은 일요일인데다가 지금이 6월이라서 그런지 행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퀴즈를 맞춰서 선물도 받고, 즐겁게 박물관 관람을 하였습니다.
철책선길 따라 체험하는 부스가 있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필이는 총들고 사진찍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군복엔 관심이 없습니다.
아버님과 화니는 군대 이야기, 무기 이야기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상품마켓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야외무대에서는 신나는 국악공연이 한 창 이었는데, 관람하며 듣기에 좋았습니다.
실내 박물관에는 DMZ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전쟁당시의 군인 유품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나오는 길에는 평화의 염원을 적은 메모들이 주렁주렁 메달려있어 작품을 이루고 있네요. 그래서 우리도 한 마디씩 써서 달아놓고 왔답니다.
박물관 외부에도 베를린장벽 등의 전시물들이 곳곳에 있어서 쏠쏠히 볼 것이 많고,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필이는 벽보에 관심이 많네요.
이제 DMZ박물관을 나와 통일전망대로 갔습니다.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계단을 오르거나 옆의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야합니다.
전망대에 올라주차장을 바라보니 통일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망원경을 통해 북쪽 땅을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 건물 앞쪽에 비행기도 있어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통일전망대 건물이 멋지세 우뚝 서 있습니다.
통일전망대에서 나오는 길에 필이가 오른쪽을 보며 '금강산 가는길이다!'해서 보니 금강산 27km라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차로 쓱 지나가며 보았지만, 정말 가까운 곳에 금강산이 있다는 점이 새삼 느껴지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가까운 곳을 갈 수 없는 이 슬픈 현실이 어서 빨리 회복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다시 속초쪽으로 내려오면서 맛있어보이는 막국수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화진포에 가 보고싶다는 어머님 말씀으로 화진포로 들어가봤습니다.
그곳에가니 화진포의 성 (김일성별장)이라는 곳이 있어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화진포의 성'은 일제가 원산에 있던 외국인 휴양촌을 화진포로 강제로 옮기는 과정에서 겨우드홀 선교사부부에 의해 만들어진 건축물이었다고합니다.
화진포의 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소나무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별장이 있기에 너무 좋은 풍경입니다.
화진포의 성 김일성은 1948년부터 50년까지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 가족과 함께 하계휴양지로 화진포를 찾았다. 48년 8월 당시 6살이던 김정일이 소련군 정치사령관 레베제프 소장의 아들과 별장입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화진포의 성은 당초 선교사 셔우드 홀 부부에 의해 1938년 독일망명 건축가 베버가 건축하였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석조 건물로 지어져 당시 건축물로는 제법 화려함이 엿보인다. 화진포의 성에는 옛 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자료를 비롯해 김일성 가족이 사용했던 응접 세트 등 각종 유품이 모형물로 만들어져 전시 되었다. 해안가 산기슭에 위치한 화진포의 성은 광복 직후 건립, 한국전쟁 이전까지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와 함께 수시로 이용했던 곳으로 본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석조물이었으나 전쟁 중 크게 훼손되어 64년 육군이 본래 건물을 철거하고 지금의 1층 건물로 재건축 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진포의 성(김일성별장)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
셔우드 홀 선교사 서울 출생. 아버지는 W.J.홀, 어머니는 R.S.홀. 최초로 정식 교육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00년 문을 연 평양외국인학교에서였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1906년 8월 평양에 있는 선교사들의 모임에서 원산에 있는 R.A.하디 선교사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귀국하여 사업가가 되려고 했던 그는 설교를 듣고 의료선교사가 되어, 그것도 폐결핵 전문의사가 되어 한국에 와서 일할 것과 결핵요양소를 세울 것을 결심하였다. 1928년 결핵요양소를 세우고 ‘결핵환자의 위생학교’라고 이름 붙였다. 1930년 안식년 휴가로 일시 귀국하였다가 1932년 귀임하였으며, 결핵요양소의 운영비 마련과 결핵에 대한 계몽과 선전을 위해 한국 최초로 남대문을 그린 크리스마스실을 1932년 12월 3일에 발행하였다. 1940년 스파이 혐의로 일본헌병대에 체포되었으며, 징역 3년 또는 5,000엔 벌금형을 언도받았다. 그는 벌금 5,000엔을 물고 인도로 자리를 옮겨 의료선교를 하였으며, 1963년 은퇴,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죽었다. 그 유해는 1992년 4월 10일 아버지가 묻힌 양화진 외인묘지에 묻혔다. 《조선회상》(1978)을 간행하였으며, 1984년 김동열(金東悅)의 번역으로 동아일보사에서 출간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셔우드 홀 [Sherwood Hall] (두산백과) |
사전정보 없이 화진포의 성에 왔는데, 건축물이 유명한 것이었습니다. 셔우드홀 선교사 부부에 의해 건축가 베버가 지은 석조건물. 원형의 색다른 건물입니다. 그래서 내부에 셔우드홀 가족의 이야기가 전시되어있습니다.
화진포의 성 안에서 창으로 바라본 바깥풍경은 정말 너무 예쁩니다. 그래서 김일성이 이곳을 별장으로 사용했나봅니다.
내부 벽면에도 돌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지척에 이기붕별장도 있습니다.
이기붕 별장은 1920년대에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건축되어 현재까지 보존된 건물로서 해방 이후에 북한공산당 간부 휴양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휴전 후에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의 처 박마리아가 개인별장으로 사용하였다. 박마리아는 생전에 인근 고성군 대진읍에 대진교회를 세우고 자주 이 곳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기붕별장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
내부에 전시된 이기붕 전 부통령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보니 마음이 참 착찹했습니다. 권력과 부정선거, 그리고 가족의 자살
근처에 이승만전대통령 별장도 있다고 하는데 그 곳은 가지 않았습니다.
필이랑 어머님, 아버님은 바닷가를 거닐고, 모래를 만지며 쉬었고, 화니와 시리는 바닷가를 산책하다 밴치에 앉아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광개토대왕릉입니다.
이렇게 화진포 일대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속초 시장에 들러서 맛있는 것 사가자고 했는데, 그냥 숙소로 와 버렸답니다. 많이 피곤해서 그냥 가져온 재료에 숙소 편의점에서 이런저런 재료들을 사서 저녁을 해 먹었습니다.
둘째날의 숙소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입니다. 화니가 저렴하게 예약을 잘 했습니다^^
편의점을 다녀오다가 겔러리와 스타벅스가 있는 것을 봤기에, 저녁을 먹고 부모님은 쉬시고, 우리 세 식구 겔러리와 카페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겔러리의 전시가 무척 좋았습니다. 함께 감상을 하고 사진도 찍고, 바로 앞의 스타벅스에 가서 생일날 받았던 쿠폰을 사용해서 우리만의 카페나들이를 즐겼답니다.
그리고 오락실에서 오락도 재미있게 했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숙소 주변의 나무들이 지난번 산불에 피해를 입었음을 알았습니다. 주차장 안의 나무도 산불로 인해 붉은 갈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 건물이 안타고 버틴게 용하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방도 2개 이고 좋았는데 주방이 너무 작아서 그 점은 불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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