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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기안도" 전시회 - 무신사 성수

ssil 2024. 4. 27. 09:28

기안84님이 성수에서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 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이래저래 일상이 바쁘다 보니 못 챙겼는데, 어느덧 다음날 끝난다고 해서 금요일 오후에 필이와 함께 전시회를 보기 위해 나섰습니다.
사전에 예매를 통해 티켓을 사야하는데, 이미 다 팔린 상황이었고, 알아보니 현장구매가 가능하다고 해서 혹시 많이 기다리면 어쩌나 싶은 걱정을 안고 무신사 성수로 갔습니다.
성수는 집에서 버스 한 번 타면 오래 걸리지 않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 부담이 없어서 좋습니다.
기안84님 전시회에 도착하니 대기줄이 있기는 했지만, 길지 않아서 금방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하시는 분이 친절하게 현장구매 안내를 해 주어서 기분 좋게 전시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전시장 안에는 관람객이 많아서 북적였지만, 작품을 관람하기에는 괞찮았습니다. 적당히 사진 찍을 여유 공간도 생겨서 사진도 찍어가면서 필이와 함께 작품들을 보며 관람했습니다.

기안84 전시 '기안도' 입장팔찌
기안84 전시 작품

필이도 방송을 통해 접하던 기안84님의 전시라고 하니 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관람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방송에서도 간간히 봤던 기안84 작가의 그림들을 실물로 보니 더 재미있습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필이가 사진도 찍어가며 적극적으로 그림 감상을 합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기안84 전시 작품
기안84 전시 작품

전시 공간은 무척 넓었습니다.
이 넓은 공간을 한 사람의 작품으로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얼마나 작품에 몰입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기안84 전시 '기안도'

전시는 주제별로 나눠서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클림트의 키스 작품을 자신의 작품에 접목시킨 듯한 그림처럼 보였습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색상이 화려하고 예뻤던 작품들입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자화상 섹션에 적힌 글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욕망의 자화상>
"슬픈 건지, 기쁜 건지 매일같이 마주하는 감정들이지만 나도 잘 모르는 내 감정 어떤 상황에서도 마냥 잘 보이고 싶고, 늘 사랑받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 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나 역시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빛나는 자화상>
"인정받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네 잎 클로버처럼 행운 가득한 일들이 펼쳐지고 빛나는 인생을 살 수 있기를..."
인간이 행운이 가득하고, 빛나는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욕망까지의 마음을 기안84님은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현실에서 마음은 그러나 행운이 늘 있지도 않고, 인정을 늘 받지도 않고, 사랑도 늘 받고 있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며 기쁘게 하루하루를 최선으로 살아가는 모습의 자화상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빛나는 자화상 작품은 큐빅을 하나하나 붙여서 만들었는데, 이 큰 화폭에  이 많은 큐빅을 붙이는 작업을 한 것은 대단해 보입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부동산 섹션도 재미있습니다.
"대하민국의 상징적인 보물은 부동산이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한강변 아파트가 단연 돋보인다.
하늘에 떠있는 반짝이는 무수한 별처럼 모두가 바라보고 꿈꾸는 한강변 아파트."
기안84 작가는 현실 사회, 현실 인간에 대한 관찰과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작품에 녹아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현실을 관찰하는 기안84님의 생각에 일정 부분은 공감도 됩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기안84 전시 작품

빨간 색감이 하트 월이 강렬했던 사랑에 관한 전시 섹션입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기안84 전시 작품

구름 전시 섹션

기안84 전시 작품
기안84 전시 작품

한쪽 벽면에는 기안84님의 그림 그리는 영상을 보여줍니다.
나 혼자 전시 섹션
"원하든 원치 않든 혼자서도 잘 살아가려는 젊은 사람들. 하지만 무의식 중에 느끼는 불안감 
혼자만의 시간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독감과 싸우고 있는 게 아닐까"
나 혼자 섹션의 생각이 가장 기안84님의 현실에 맞닿은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혼자 살고 있지 않지만 공감되었습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기안84 전시 작품

별도의 방에 전시된 "기안도"전시 공간입니다.

기안도(기묘한 섬)은 정말 섬처럼 별도로 전시공간을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로 다른 전시 공간과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기안도

기안도 작품은 큰 캔버스 4개를 연결해서 완성한 큰 작품입니다.
저는 기안84님이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사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복잡한 삶이지만 단순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성과를 내는 것 그렇게 사는 게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동차를 캔버스 삼아 그린 작품이 멋있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안84 전시 작품
기안84 전시 작품
기안84 전시 작품

 

기안84 전시 작품

이렇게 기안84님의 작품은 모두 관람했습니다.
전시장을 나가니 굿즈샵으로 연결이 되는데, 거의 모든 상품이 품절입니다.

기안84 전시 굿즈

필이와 오랜만에 전시회 데이트가 즐거웠습니다.
기안84님의 전시를 보러 오길 잘했습니다.

기안84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