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l 이야기/말씀묵상

[240331] 부활절 예배

ssil 2024. 3. 31. 16:02

(부활절 주일예배 / 오대식 목사님)

얘야, 밥은 먹고 다니니?
(출애굽기 12:37~42, 요한복음 6:53~58)
(출애굽기 12:37~42)
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38.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39.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40.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41.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42.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요한복음 6:53~58)
 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58.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먹는 문제는 참 중요합니다.

- 예수님께서 부활 후 가장 먼저 하신 일은 갈릴리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조반을 먹이신 것입니다.

(요 21:12~13)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도 제자들에게 저녁을 먹이셨습니다.(최후의 만찬)

- 출애굽 시, 탈출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밥을 먹이셨습니다. 밥을 만들고 먹는 법을 명령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출 12:39)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출 12: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예수님은 왜 제자들에게 밥을 먹이셨을까?

출애굽 때와 같습니다. 출애굽 때 험한 길을 가야 하는 백성들에게 밥심으로 가라고 한 것처럼,

이제 갈 길이 먼데 힘을 내라고 밥을 주신 것입니다.

(요 6:53~5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을 먹고 내 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는 참된 음료로다

베드로에게 험한 길을 다닐 것이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요 21: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밥을 먹고 힘내서 십자가의 길을 가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할까요?

다원주의, 물질주의, 윤리적 상대주의, 나르시시즘 등
그리스도인을 삼키려 하는 대표적인 현대사조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사람이 바로 참된 제자이다
<존 스토트/ '제자도'에서>

이렇게 그리스도인을 삼키려 하는 현대사조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사는 것은 어렵고 힘들기에 밥을 먹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밥을 먹이는 마음, 곧 우리네 어머니들이 자식에게 밥 한 끼 먹이는 마음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힘내라고 오늘도 밥을 먹이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요한계시록 3:20)


오늘은 부활절, 예배 중 성찬식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 의식!

떡과 포도주를 먹고 묵상하는데, 그동안 하나님이 끊임없이 나를 먹이시고 있구나~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육의 양식도 끊임없이 주셨고, 필요와 때에 따라 말씀의 양식도 주셔서 좌절하려 할 때 덜 좌절했고,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었고, 가슴 시리도록 아픈 것은 잊게도 하시고, 더 큰 감사거리로 채워주셔서 또 웃으며 살게 하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참 많았습니다. 돈이 필요할 때는 꼭 필요한 만큼의 금액의 돈을 주신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불안함과 사소한 어려움에 늘 좌절하고 힘들다 불평하는 내 모습이 너무 창피해서 내가 성찬에 참여할 수 없는 죄인인 것에 부끄러움이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먹고 힘내라고,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살라고 하시니, 주님이 주시는 밥을 정말 많이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먹고 힘내자!! 주님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잘 먹고 또 힘내자!!

몸도 마음이 많이 많이 불안정한 부활절에 하나님이 밥을 주시며 힘내라 하시니 무척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