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l 이야기/육아 이야기

직장을 다니는 엄마..

ssil 2008. 8. 18. 14:48

직장을 다니는 엄마..

푸름이닷컴의 회원님 중에는 직장에서도 인정받지만 무척이나 아이를 잘 키우는 엄마들이 많다. 한 어머님은 직업상 영어를 사용하는 자신보다 외국에 한번 나간적도 없고 영어학원에 다닌 것도 아닌데 단지 우리 책과 영어책을 읽음으로 인해 여섯살된 자기아이가 훨씬 더 자연스러우면서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는 그 아이가 어릴 때부터 어떻게 성장 했는지를 지켜보았고 그 아이의 정서가 얼마나 안정 되었는지를 알기에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속에는 기쁨이 가득 해진다.


직장을 다니기에 아이를 양육 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 하지만 그런 조건에서 아이들을 잘 키우는 어머님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특징을 갖는다.


첫째는 직장에 다니기에 아이를 돌 볼 시간이 부족한 것 때문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란다. 엄마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직업에 충실 하면서 밝고 건강하게 일을 하면 아이들 또한 생명력이 가득하게 성장한다. 그러나 엄마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항상 죄책감에 사로 잡히고 물질로 대신 보상 하려하면 언제나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성향이 강한 아이들은 자기 때문에 엄마가 죄책감을 가졌다고 생각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죄책감을 습득하게 된다.


둘째는 직장일과 집안일을 명쾌하게 구별한다.


영주에 가면 다섯살 이전에 부모가 평균 7천 권을 18번, 즉 12만 6천번이 넘게 읽어 주어 지능을 잴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은 빛찬이라는 아이가 있다.


빛찬이 엄마는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 했기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 하지만 집에 들어오면 일은 완벽하게 잊어버리고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만 행복하게 몰입 했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는 집에 들어왔을 때 남편과 의논하여 밥이나 빨래같은 집안일을 하기보다는 집중해서 먼저 아이의 정서를 달래 주어야 한다. 아이를 꼭 껴안아주고 눈을 쳐다보면서 아이가 하는 말을 들어 주고, 책을 읽어 주면서 사랑의 표현을 해 줄 때, 엄마가 없던 낮에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된 아이의 감정은 자연스럽게 순화된다. 그러나 집안일을 먼저 하게되면 아이가 엄마를 원할 때 엄마는 육체적으로 치쳐 짜증을 내게되고 아이의 정서는 불안해지면서 방치받게 된다. 그런면에서 아이가 어릴 때는 열흘에 한번이던 두번이던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육아에 몰입 할 힘을 비축 하는 것도 지혜로움이다.


셋째는 엄마가 직장에 다닐수록 책을 많이 읽어 주거나 한글을 일찍 가르쳐 아이가 스스로 성장 할 내부의 힘을 길러준다.


아이가 한글을 알면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성장 하지만 글을 모르면 대부분의 에너지를 장난치거나 야단맞을 상황을 만드는데 사용하기에,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끊임없이 하지말라면서 부정하는 가운데 내적불행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아이를 돌보는 곳은 시설의 좋고 나쁨이나 엄격한 예절을 따지는 곳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 해주는 따스함이 있는 곳이 좋다.


내가 정책을 결정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적어도 사랑받을 존재인지, 그리고 세상이 살 만하며 아름다운 곳인지에 대한 기본가치가 결정되는 18개월 까지는 엄마가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라고 의무적으로 휴직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하고 싶다.


이때 사랑받은 경험은 훗날 두고두고 그 아이의 인생에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울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알기 때문이다.



-'푸름이 닷컴'의 푸름아버님 칼럼


: 나는 직장을 다니는 엄마이다..
직장에 다니지만 아이를 잘키워보겠노라고 다짐을 한다..
처음엔 그게 뭐 아렵냐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필이가 19개월이 지나고 있는 지금 난 무척 헛갈리고있다.
솔직히 죄책감을 갖지 말라고하는데 그게 가장 어렵다.
며칠 전에는 필이를 안고 울기도했었는데, 저 글을 읽고는 그 행동이 얼마나 부끄럽고 후회되는지....ㅠㅠ
밝고 자신감넘치는 엄마의 모습,, 정말 내가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기분좋은 엄마의 모습이다..
그래 그런 엄마가 되어야지~~!!
날마다 나와 싸운다..
나랑 싸우는게 제일힘들다...
그치만 사랑하는 엄마, 사랑하는 아내가 되기 위해, 난 여전히 나와 싸우고 그 싸움에서 웃음과 자신감으로 당당함으로 이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