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에 나타난 성령의 은사와열매
사도 바울은 딤전 1:13 이하에서 자신을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였으며,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한다. 한때 열렬한
바리새주의자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을 핍박하던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며칠 후에 성령충만의
은혜를 경험함으로써 위대한 사도 바울로 변화 받는다(행 9장). 이후로 바울은 언제나 성령으로 충만하기에 힘씀으로써, 성령의
각종 은사들이 나타나고 열매가 풍성히 맺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되었다. 사도행전을 비롯하여 바울서신 곳곳에는 성령
충만한 삶과 성령의 은사와 열매등에 대한 풍부한 기록이 담겨 있다.
성령의 은사와 열매, 성령충만
중
생은 죄로 말미암아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영적 탄생을 뜻하며,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이루어지는 성령의 사역이다(고전
12:3). 그리고 성령세례는 중생한 자가 주님의 복음 사역을 능력있게 감당하고 범사에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성령의 권능을
받는 영적 체험이다. 성령의 은사는 주의 일을 효과적으로 행하도록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나누어 주시는 선물이다(고전
12:11). 또한 성령의 열매는 내적 성품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닮아 나가는 과정에서 맺혀지는 열매이다. 성령충만은 성령의
은사(외적인 역사)와 성령의 열매(내적인 역사)가 신자와 교회에 풍성하게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1. 성령의 은사
1) 은사의 정의와 목적
바
울서신에는 여러 곳에서 성령의 은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전 12:1-11, 28-31; 14:1-40; 롬 12:3-8; 엡
4:11-13 등). 바울서신에 나타난 성령의 은사들을 종합해 보면, 특히 고전 12:4-7에 기록된 중요한 세 가지 단어를
통하여 성령의 은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카리스마타(karismata, 은사), 디아코니아(diakonia, 직임),
에네르게마타(energemata, 역사)라는 세 단어에 비추어 볼 때, 성령의 은사란 하나님의 역사와 그리스도의 직임을
효과적이고 능력 있게 수행하기 위한 권능의 수단이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신자 개인의 온전한 신앙과 봉사의
수행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데"(엡 4:12-13)있다. 성령의 은사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로서,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성령께서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으로 다양한 각각의 은사마다 고유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은사를 무시하거나 또 어느 하나만을 중요시해서는 안 된다. 성령의 은사들은 매우 다양한데 대략적으로 믿을 때부터 일반적으로
주시는 영속적인 은사와, 사역을 위하여 특수한 상황에서 주시는 은사, 그리고 교회의 직임을 맡으면서 주시는 은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 일반적이고 영속적인 은사들
① 가르침의 은사(롬 12:7; 고전 12:28; 엡 4:11)
가르치는 은사는 구원받은 신자를 가르치는 것이다. 이 은사는 교회가 이미 받은 진리들을 설명하고 적용하는 초자연적 능력으로 된 것이다.
② 섬김의 은사(롬 12:7; 고전 12:28)
그리스도 안에서 사역자나 평신도 모두에게 주어지는 은사로 서로 돕는 것이다.
③ 다스림의 은사(롬 12:8; 고전 12:28)
교회의 사역의 필요에 의해서 하나님께로부터 지도력이 주어진다.
④ 권위의 은사(롬 12:8)
성도들을 영적으로 권고하고 위로하는 은사이다.
⑤ 구제의 은사(롬 12:8)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일시적인 수단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은사이다.
⑥ 긍휼을 베푸는 은사(롬 12:8)
병들고 고통 당하는 이들을 돕는 사랑의 은사이다.
3) 직임의 은사(고전 12:28-30; 엡 4:11-12)
① 사도 ② 선지자 ③ 복음 전하는 자 ④ 목사 ⑤ 교사
4) 일시적이고 특수한 은사(고전 12:8-11)
♣ 계시의 은사
① 지식의 말씀의 은사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지식들 중에서 필요에 따라 사람에게 알려주시기를 원하시는 말씀을 계시해 주시는 은사이다.
② 지혜의 말씀의 은사
하나님의 지혜로 어려운 환경이나 일을 처리하여 문제를 해결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는 은사이다.
③ 영 분별의 은사
성령과 악한 영을 구별하는 은사로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한 것과 같은 은사이다.
♣ 발성의 은사
④ 방언의 은사
방언은 표적 방언과 은사의 방언으로 구별되는데, 표적의 방언이 성령세례의 외적 증거라면, 은사의 방언은 성령충만을 받은 후 개인의 기도 생활의 유익을 위해서 계속되는 방언을 말한다.
⑤ 방언 통역의 은사
방언의 은사는 방언 통역의 은사와 함께 할 때 예언과 같은 역할을 한다. 방언 통역의 은사는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때그때 주시는 것이다.
⑥ 예언의 은사
교회의 덕을 세우고 교회를 권면하며 위로하는,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해 주시는 은사이다.
♣ 권능의 은사
⑦ 믿음의 은사
믿음의 은사는 일반적인 신자의 믿음과는 다르게 성령의 직접적이고 순간적인 역사로서 인간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강력하고 예리한 믿음이 생겨나 큰 기적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⑧ 병 고치는 은사
병 고치는 은사는 다른 은사와는 달리 복수로 기록되어 있다. 즉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는 모든 치료의 이적을 포함한다(막 16:15-18).
⑨ 능력 행함의 은사
능력 행함이란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복음을 증거하기 위하여 초자연적인 기적을 행하는 은사를 말한다.
5) 은사 활용의 원칙
① 어느 한 은사에 치우치지 말고, 균형적인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
(고전 14:5-19)
② 덕을 세워야 한다.(고전14:12-13)
③ 지혜를 가져야 한다.(14:20)
④ 자제 할 수 있어야 한다.(14:32)
⑤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14:40)
⑥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14:36,37)
⑦ 사랑의 원리로 해야 한다.(13: )
2. 성령의 열매
1) 열매의 의미와 목적
갈
5:22-23에 언급된 9가지의 성령의 열매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며, 그리스도인의 성화와 관련되어 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음에도 육체의 일에 빠져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취함과 방탕함에 빠져있는 것을 경고하면서(갈 5:19-21),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성별된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한다(갈 5:24). 성도는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의 값으로 죄로부터 자유함을 입었다. 따라서 이제는
죄로부터 점차로 벗어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성령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은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아름답고 선한 열매를 맺기
위하여, 각자의 마음을 다스리고 육체의 소욕으로부터 벗어나 마지막 때에 거룩한 몸으로 영화롭게 될 때까지 성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 성령의 열매는 바로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2)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
♣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열매
① 사랑(고전 13장)
사
랑은 아홉가지 열매를 모두 포함하는 열매이다. 옛 율법에서 자유함을 얻은 성도는 새로운 율법인 사랑의 계율을 지켜야 한다. 몸과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성령의 열매를 아름답게 맺는 방법이며, 사랑은 성령의 은사를 올바로
사용하는 길이요 통로이다.
② 희락(롬 14:17; 살전 1:6)
희락은 영적 근원에서 나오는 기쁨을 의미한다. 수많은 어려움과 환난 속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는 것은 바로 성령께서 주시는 것이다.
③ 화평(고전 14:33)
화평이란 말 속에는 통일성, 완전성, 쉼, 평안 그리고 안정이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즉 화평이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조화를 누리는 것을 말한다.
♣ 타인과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열매
④ 오래 참음(골 1:11)
오래 참는다는 것은 남에게 학대를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해도 분노를 나타내지 않고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한다.
⑤ 자비(딛 3:4; 딤후 2:24)
자비는 남을 긍휼히 여기는 그리스도인의 성품으로,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태도를 말한다.
⑥ 양선(엡 5:9; 롬 15:14)
양선은 가장 고귀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가치관들을 대표하는 말이다. 즉 보상의 기대 없이 선한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말한다.
♣ 자신과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열매
⑦ 충성(딛 2:10)
충성은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신앙 자세로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사도 바울이야말로 충성된 종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⑧ 온유(마 5:5; 11:29)
온유함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순종의 자세이며, 그 가르침을 잘 따라 행하는 행동을 말한다. 즉 분노와 시기와 격한 육체의 소욕을 제어하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훈련받아 가장 겸손의 모습으로 섬기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⑨ 절제(롬 8:5; 고전 9:25)
절제는 믿는 자가 성령의 은혜에 사로잡혀 자신을 조절(Self Control)하는 것을 의미한다.
3. 성령충만한 삶
1) 성령충만의 본질
성
령충만함이란 이미 구원받은 성도들이 예수께서 다시 오실 마지막 날에 변화될 영화로운 삶을 살기 위하여 점차로 영적인 성숙함을
얻는 과정이며, 충성된 일꾼으로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성령충만한 삶은 두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첫째는 복음의 증인으로서
성령으로부터 영적인 능력을 부여받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둘째는 거룩하게 성별된 신자로서 성화의 과정속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령충만함을 받는다는 것은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가 함께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도 바울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는"(고전 1:7) 고린도 교인들을 "그리스도 ?효【? 어린아이들"(고전 3:1)이라고
하였다. 아무리 성령의 은사를 선물로 받아 능력 있는 종이 되어도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면 공허한 울림에 불과한 것이며,
개인적인 신앙의 성장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으려해도 성령의 은사를 받아 교회의 유익을 구하지 않으면 일꾼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는 늘 성령충만함을 받아 참된 종이 되어야 할 것이다.
2) 성령충만의 조건
① 성령을 소멸치 말라(살전 5:19)
인
간은 죄의 성향을 완전히 버리지 못해서 이미 죄로부터 구원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과 육체의 소욕
사이에서 번민하며 살아간다. 때문에 우리는 성령을 소멸치 말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육체의 소욕을 버리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해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에 힘쓰며 늘 성령충만함을 간구해야 한다.
②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엡 4:30)
성
경은 성령을 인격적인 존재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인격적인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신자의 몸 안에 늘 거주하신다.
따라서 우리가 죄를 짓게 될때에 성령을 근심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③ 성령으로 행하라(갈 5:16)
성
령으로 행하는 삶은 내주하시는 성령의 능력과 권세에 의지하여 사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린다(갈 5:17)고 말하고 있다. 성령으로 행하는 삶은 육체의 욕심을 제어하고, 성령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깨닫는 삶이다(롬 8:13, 14).
3) 성령충만의 결과
성령충만함을 지속적으로 구하여 성령 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에게 주시는 결과는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이다. 성령의 은사와 열매는 궁극적으로 성도 개인과 교회의 "덕"을
세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목적을 가진다. 성령의 은사가 성령의 능력 자체로서 성도에게 부여하시는 외적인 삶의 능력이라고
한다면 성령의 열매는 내주하시는 성령의 결과이며 성령세례를 받은 성도들이 점진적으로 성화의 길을 걷는 거룩한 생활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성령 충만을 받을 때 성도는 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며, 외적으로 영감 있는 예배와
능력 있는 기도생활을 통하여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증인의 삶을 살게 된다.
*출처 (http://blog.daum.net/paul-310/378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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