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 이야기/pil 일상 254

필이 아빠 생일파티~~

필이 아빠의 생일입니다. 생일이라는 이유로 퇴근을 일찍 해서 엄마를 데리러 온 아빠와 함께 퇴근을 했습니다. 휴가철의 금요일이라서 차가 엄청 막혔네요. 그래도 평소보다는 일찍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 앞 골목을 들어서는데 멀찍이 할아버지랑 유모차를 타고 나온 필이가 보였습니다. 요즘 필이는 엄마를 보면 알아보고 애절한 목소리로 오오~~ 하거나 눈빛을 보냅니다. 그 모습을 볼 때 ‘내가 엄마구나 이 아이가 내 아이구나’라는 끈끈한 정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저녁에 작은집 세 식구가 케익을 사와서 필이랑 필이아빠는 예쁜 고깔모자를 쓰고 촛불에 불붙인 케익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은 후 촛불을 껐습니다. 내년이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고깔모자를 쓰고 촛불을 끄고 케익을 자르는 걸 아주 좋아하겠지요? 지금은 ..

이유식 시작

2007년 7월 13일 금요일 낮에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필이가 분유를 안먹는다고, 얼마 전부터 짜서 얼려놓은 젖을 잘 안먹으려 한다고 했었는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필이가 분유도 안먹고 짜놓은 젖도 안먹으니 먹을 게 없는겁니다. 요즘 필이 얼굴이 좀 야위어진게 사실이기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주 20일부터 시작하려던 이유식을 갑자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 흰 쌀로 미음을 만들어 먹여달라도 부탁드렸습니다. 비교적 잘 받아먹는다고 했습니다. 만 6개월을 딱 채우고 내가 직접 만들어서 내 무릎에 앉혀서 턱받이를 예쁘게 해 주고 한 숟가락씩 떠먹여주려던 나의 예쁜 꿈은 무산되었지만 필이가 잘 먹어줘서 감사했습니다. 본격적인 이유식의 시작입..

유아세례

2007년 5월 6일 가정주일에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필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필이도 역시 죄인인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필이도 구원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신앙으로 필이가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세례를 주었습니다. 이 다음에 필이가 자라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고백하면서 진정한 세례교인으로 살게 되도록 돕는 부모가 되기를 다짐했습니다. 훗날 필이가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입교를 하여서 오늘의 유아세례를 완성시킬수 있을거라 기대하며 감사를 드립니니다.

날아라 똥

2007. 5. 3. 목(흐림) 아침에 출근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잠자던 필이가 깼습니다.. 그래서 어머님께서 찡~하며 깨어나는 필이를 안고 나오셨습니다 보통 기저귀를 자다가 한 번은 갈아주는데 어제 밤에는 갈지않았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기저귀를 갈아주시려고 필이를 거실에 눕히고 차고 있던 기저귀를 빼내고 엉덩이에 바람좀 쐬라고 열어두셨는데.. 난 그 때 방에서 입을 옷을 꺼내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고, 남편은 밥을 먹는 중에 갑자기 뻑 소리와 함께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난 놀라서 거실로 나갔습니다. 그 광경이란.. 필이가 옆으로 누운 채 기저귀를 벗은 채 이불과 카펫트 위로 똥을 날린 것입니다...ㅋㅋ 노란 똥이 어머니 바지에까지 잔뜩 날라왔습니다... 지금까지 똥을 날린 것 중 최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