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73

필이 아빠 생일파티~~

필이 아빠의 생일입니다. 생일이라는 이유로 퇴근을 일찍 해서 엄마를 데리러 온 아빠와 함께 퇴근을 했습니다. 휴가철의 금요일이라서 차가 엄청 막혔네요. 그래도 평소보다는 일찍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 앞 골목을 들어서는데 멀찍이 할아버지랑 유모차를 타고 나온 필이가 보였습니다. 요즘 필이는 엄마를 보면 알아보고 애절한 목소리로 오오~~ 하거나 눈빛을 보냅니다. 그 모습을 볼 때 ‘내가 엄마구나 이 아이가 내 아이구나’라는 끈끈한 정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저녁에 작은집 세 식구가 케익을 사와서 필이랑 필이아빠는 예쁜 고깔모자를 쓰고 촛불에 불붙인 케익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은 후 촛불을 껐습니다. 내년이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고깔모자를 쓰고 촛불을 끄고 케익을 자르는 걸 아주 좋아하겠지요? 지금은 ..

이유식 시작

2007년 7월 13일 금요일 낮에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필이가 분유를 안먹는다고, 얼마 전부터 짜서 얼려놓은 젖을 잘 안먹으려 한다고 했었는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필이가 분유도 안먹고 짜놓은 젖도 안먹으니 먹을 게 없는겁니다. 요즘 필이 얼굴이 좀 야위어진게 사실이기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주 20일부터 시작하려던 이유식을 갑자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 흰 쌀로 미음을 만들어 먹여달라도 부탁드렸습니다. 비교적 잘 받아먹는다고 했습니다. 만 6개월을 딱 채우고 내가 직접 만들어서 내 무릎에 앉혀서 턱받이를 예쁘게 해 주고 한 숟가락씩 떠먹여주려던 나의 예쁜 꿈은 무산되었지만 필이가 잘 먹어줘서 감사했습니다. 본격적인 이유식의 시작입..

날아라 똥

2007. 5. 3. 목(흐림) 아침에 출근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잠자던 필이가 깼습니다.. 그래서 어머님께서 찡~하며 깨어나는 필이를 안고 나오셨습니다 보통 기저귀를 자다가 한 번은 갈아주는데 어제 밤에는 갈지않았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기저귀를 갈아주시려고 필이를 거실에 눕히고 차고 있던 기저귀를 빼내고 엉덩이에 바람좀 쐬라고 열어두셨는데.. 난 그 때 방에서 입을 옷을 꺼내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고, 남편은 밥을 먹는 중에 갑자기 뻑 소리와 함께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난 놀라서 거실로 나갔습니다. 그 광경이란.. 필이가 옆으로 누운 채 기저귀를 벗은 채 이불과 카펫트 위로 똥을 날린 것입니다...ㅋㅋ 노란 똥이 어머니 바지에까지 잔뜩 날라왔습니다... 지금까지 똥을 날린 것 중 최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