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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버릇 (2007.10.4)

필이가 잠을 돌아다니면서 자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필이가 조금이라도 뒤척이면 거의 반사적으로 깨는데.. 어제 필우가 자꾸만 날 깨운것입니다. 보통은 젖이 먹고싶어서 깨었다가 젖좀 먹고나면 다시 잘 자는 필이였는데,, 어제는 젖을 먹으려는게 아니라 엎드리더니 기어서 뒤돌아 거꾸로 누워자더니 또 좀 자다가는 다시 엎드려 기어서 내 머리 위에서 거꾸로 누워 내 베개를 베고 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온 방을 휘젓고 다니며 자는 통에 나는 잠을 자주 깨어서 잘 자지 못했지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필이가 돌아다니며 편히 자도록 커다란 면카페트를 깔아줘야겠습니다.. 방바닥이 차가워서 필이가 바닥에 누우면 추울테니 말입니다... 이제 자면서 돌아다니기까지 하고,,, 재밌습니다. 우리 필이,,^ ^

추석 (2007.10.2)

드디어 필이를 우리 친정 가족들 모두에게 선보이는 날이 되었습니다. 바로 추석! 멋진 우리의 필이를 얼마나 보여주고싶었는지요^^ 역시나 모두의 엄청난 환호와 관심을 독차지 한 우리 필이.. 필이는 무려 한 명의 증조할머니, 4 명의 할머니들과, 두 명의 고모할머니들까지 7명의 할머니들을 만나고, 4명의 할아버지들과 2명의 고모부할아버지를 만났으며, 8명의 이모와 1명의 외삼촌 1명의 이모부를 만났습니다. 이번에 못온 세 명의 이모들은 아쉽지만 아직 못만났네요.,..^^ 필이도 처음엔 많은 사람에 어리둥절하하더니 곧 적응하여 잘 놀았습니다. 특히 꼬마이모인 세아이모랑은 어찌나 잘 놀던지 엄마가 잠시나마 편하게 쉴수 있었습니다.. 우리 필이 사랑받기위해 태어났으니.,.. 가족들에게는 물론 앞으로 만나는 모든..

보고싶은 필이야~~ (2007.9.19)

아기와 엄마의 애착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바로 그 애착관계란 것이 별 것 아닌데,, 즉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기를 싫어하고, 엄마가 안보이면 울려하고 그러는것,, 그런데 그게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도 필이와의 애착관계에 매우 신경을 씁니다. 특히 직장을 다니는 엄마로서 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너무도 적기 때문에 주말엔 물론 계속 같이 있고, 열심히 놀아주며, 평일에도 퇴근 후엔 꼭 내가 목욕을 시키고 저녁을 못먹더라도 조금이라도 같이 놀아주고 내가 재웁니다.. 가끔은 피곤하고 힘들어서 빨리 자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지만 곧 그 생각을 가졌던 나를 자책하며 필이에게 미안함 마음에 잠자는 필이를 한 번 더 안아주게 됩니다. 내가 출근을 해도 필이는 그냥 바라보며 아무런 반응이 없었..

귀지 (2007.9.11)

언제부터인지.. 필이가 자꾸만 귀를 만졌습니다. 그냥 귀가 가려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해서 보습에만 신경을 썼었는데 며칠 전에 보니 귀 속이 가려운지 자꾸만 귀속에 손가락을 넣으려는 것입니다. 필이가 귀를 하도 긁고 뜯어놔서 필이 귀엔 항상 상처 투성이였었기에 난 도데체 무었때문에 그럴까? 궁금했었는데... 아마도 귀 속에 문제가 있구나 싶어서 어제 어머니께 병원에 데려가 보시라고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귀지가 너무 많아서 간지러웠던게 원인이었답니다...^ ^ 그래서 귀지를 꺼내는데 시원했는지 가만히 앉아서 다 꺼낼때까지 얌전히 있었답니다.^^ 그런데 코감기기운이 있어서 코에서 코를 빼니까 자지러지게 울며 소리를 질렀다는.. 후문입니다.. 아이고 얼마나 답답하고 간지러웠으면 엄한 귀피부를 뜯어서 ..

물고 또 물고 (2007.9.11)

어제 밤에 집에 가니 필이가 할아버지와 거실에 앉아서 놀고있었습니다.. 내가 필이에게 인사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방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엉금엉금 방으로 기어오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왔다고 엄마에게 달려오는 거네요^^,,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그러나 곧 내가 안아서 뽀뽀해주고 인사 해 주자 다시 휙 돌아 내리더니만 다시 거실로 엉금엉금 기어나갔습니다..ㅎㅎ 오늘은 정말 앞니 한개가 잇몸을 뚫고 나오느라고 애쓰고 있나봅니다. 보는대로 닥치는대로 막 물어댑니다.. 젖을 물렸는데 좀 빨다가 다시 물고를 반복하니까 내가 너무 아파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누워계신 할머니 팔도 막 물려고 달려들고, 앉아있는 내 다리도 물려고 달려들고, 치발기는 안물려고 합니다. 그냥 잼잼하다가 던져버리고 마니,,..

윗니아랫니 (2007.9.3)

필이는 현재 아랫니 두 개가 나고 윗니 한 개가 나고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요즘 부쩍 젖을 깨뭅니다. 필이가 깨물면 어찌나 아픈지 비명소리가 절로나옵니다. 그런데 필이는 그렇게 반응하는 내 모습이 재밌는지 날 보며 웃습니다. 어떨 때는 먹고싶지도 않으면서 젖을 찾고는 젖을 물려주면 지긋이 깨물기만 하기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깨물 때마다 엉덩이를 때려주면서 안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아무리 말 해 주어도 날보며 씩웃거나 딴짓하다가 다시 젖을 물거나 내 말을 알아듣는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튼 행여나 다른 사람을 물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에 열심히 혼내 주었습니다. 이제 시작인것 같습니다,,, 필이가 온전한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의 훈계가 반드시 필요한데, 막상 혼내려니 그게 쉬운게 아닙니다. 정말 필이를..

보행기 (2007.8.31)

요즘 보행기를 태우지 말아라..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나 역시 아기가 생기고 보니 이런저런 육아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데 가장 먼저 접했던 것이 보행기를 태우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난 정말 보행기를 태우지 않으리라 결심을 하고 보행기는 사지도 않으려 했으나 시어머님께서 아기를 봐주시는 관계로 어머님을 너무 힘들게만 할 수가 없어서 보행기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 태우게 되었는데,, 우선 필이는 보행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보행기 앞에 있는 장난감 판을 잘 가지고 놀지만 거의 대부분은 거실 바닥을 열심히 기어다니며 놉니다. 보행기는 이유식을 먹이는 의자로 쓰이거나 가끔 어른들이 밥을 먹거나. 아님 청소를 하거나 필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 할 때 이용할 뿐입니다. 그런면에..

필이 아빠 생일파티~~

필이 아빠의 생일입니다. 생일이라는 이유로 퇴근을 일찍 해서 엄마를 데리러 온 아빠와 함께 퇴근을 했습니다. 휴가철의 금요일이라서 차가 엄청 막혔네요. 그래도 평소보다는 일찍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 앞 골목을 들어서는데 멀찍이 할아버지랑 유모차를 타고 나온 필이가 보였습니다. 요즘 필이는 엄마를 보면 알아보고 애절한 목소리로 오오~~ 하거나 눈빛을 보냅니다. 그 모습을 볼 때 ‘내가 엄마구나 이 아이가 내 아이구나’라는 끈끈한 정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저녁에 작은집 세 식구가 케익을 사와서 필이랑 필이아빠는 예쁜 고깔모자를 쓰고 촛불에 불붙인 케익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은 후 촛불을 껐습니다. 내년이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고깔모자를 쓰고 촛불을 끄고 케익을 자르는 걸 아주 좋아하겠지요? 지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