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04~06일 (2박3일)
이번 여행에서 어머니께서 꼭 가보고 싶다고 하셨던 퍼플섬입니다.
여행 전에 미리 말씀을 해 주신 게 아니고 여행 첫날 오후에 말씀해 주셔서 부랴부랴 여행일정에 넣느라고, 오후에 퍼플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퍼플섬은 목포에서 천사대교를 건너 신안으로 넘어서 한참을 달려야 도착하는 섬입니다.
요즘엔 퍼플섬으로 알려져 있지만, 섬의 이름 안좌면 박지도 반월도 일대를 퍼플섬이라고 합니다.
퍼플교라는 보라색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트레킹 하며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보라색 관광지 퍼플교안좌도에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목교가 있다.
걸어서 육지를 건너고 싶은 할머니의 소망을 담아 만든 두리~박지~반월도를 잇는 1,462m의 목교이다. 다리 아래에는 감태․파래도 보이고 갯벌에서 서식하는 많은 게 종류와 짱뚱어도 볼 수 있다. 특히 이곳 갯벌에 함유되어 있는 게르마늄은 신비의 약리작용과 함께 산소 운반의 매개체 역할을 해 체내에 풍부한 산소를 공급하고 자연 치료제인 엔돌핀의 생성을 도와준다. 다리 중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팔각정과 밤이 되면 더욱 빛이 나는 소망의 다리가 있다. 암흑이 드러워진 곳에 퍼플교만의 환한 불빛을 비추고 다리 아래로는 바닷물이 가득차 있다. https://tour.shinan.go.kr/home/tour/island_tour/anjwa/place/gallery/page.wscms |
퍼플섬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한차례 관광객들이 빠져나간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고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초가을 바닷바람이 예상외로 차서 추웠습니다.
퍼플섬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성인 5000원 / 청소년은 3000원 / 어린이 2000원 입니다. 신안군민,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신분증소지자), 보라색 의복이나 소품등을 소지하면 무료입장입니다. |
우리는 이번에 계획되어 있던 여행지가 아니었기에 따로 보라색 옷이나 소품을 준비하지 않았기에 주차장에 도착해서 갖고 있는 것 중에 찾아보았습니다.
어머님은 퍼플섬에 오고 싶으셨기 때문에 보라색 옷을 챙겨 오셨고, 화니는 트렁크에 찢어져서 버려야 하는데 못 버리고 있던 보라색 우산이 마침 있어서 우산을 챙기고, 시리는 아이폰이 퍼플이어서 아이폰으로 보여주고, 더 이상 찾을 수 없어서 필이는 입장권대신 소품 장난감 보라 선글라스를 구입해서 입장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장권구매처에 적혀있는 것 보니 청소년은 3000원이어서 우리는 2000원을 더 주고 들어간 샘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왔으니 퍼플섬을 걸어봅니다.
버들 마편초가 지고 있는 시기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꽃으로 인한 보라색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퍼플과 집들의 지붕 등 인공적인 보라색으로 퍼플섬을 누려야 했습니다.
퍼플섬은 무척 넓었습니다. 모두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후에 도착했기에 다 둘러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막상 와보니 보라꽃도 없고, 춥고 많이 걸어야 하니까 어머님이 그냥 가자고 하셔서 다 둘러보지 못하고 반월도 일부만 둘러봤습니다.
퍼플섬은 퍼플교를 걸어서 건너가야 합니다. 바다 위 퍼플교를 걸어가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시리는 빙 둘러서 다 걸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무척 아쉬웠습니다.
퍼플섬 곳곳에는 사진 찍을 수 있도록 예쁜 구조물들을 만들어 두어서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사진 찍기는 좋았습니다.
퍼플섬 안에는 민간인들의 집들도 있습니다. 모두 보라색 지붕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보라색 꽃과 함께 어우러져 예쁩니다.
그런데 시리는 너무 인위적인 것 같아 크게 마음이 동해지지 않았습니다.
길도 보라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퍼플섬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파란 하늘과 보라색 길이 만나 예쁩니다.
길을 걷다 보면 알록달록 무지개 색의 공간이 나옵니다.
"보라 해"라는 말을 방탄소년단의 '뷔'가 얘기했다고 하더군요.
"보라 해"는 끝까지 함께 사랑하자는 의미랍니다.
보라색 터널도 만들어져 있어서 사진도 찍으면서 터널을 통과했습니다.
버들마편초가 만개할 때 오면 더 예쁠 것 같습니다. 가까이 보면 보라색이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는 보라색이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버들마편초 Verbena bonariensis
버들잎 같아서 버들마편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열대지방인 남미가 원산지이며 한국의 따뜻한 남부 지역에 들여와 재배되는 귀화식물이다. 꽃말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길'이다.
https://www.picturethisai.com/ko/wiki/Verbena_bonariensis.html |
짧지만 예쁜 퍼플섬을 둘러보고 다시 왔던 길로 돌아 나왔습니다.
퍼플교를 건너는 건 기분이 좋습니다.
바닷물이 퍼플교 바로 밑까지 가득 차올라 있습니다.
입장 위해 들고 갔던 보라 우산을 들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우산이 계속 뒤집혀서 우산 덕분에 깔깔거리며 재밌게 사진 찍었습니다.
퍼플섬을 떠나 다시 목포로 돌아오는 길에 노란색으로 물들여져 있는 지역을 만났습니다.
여기는 옐로우섬인가 봅니다.
신안군이 각 지역을 하나의 칼라로 묶어서 칼라 여행지를 만드는 것 같아 보입니다.
빨간색만 모여있는 섬을 천사대교를 건너오면서 봤고, 파란색으로 칠해가고 있는 지역도 봤습니다.
시리의 개인적인 생각은 자연스러움이 다 사라지네~ㅠㅠ
신안 지역에 처음 와봤는데, 뭔가 인공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이상하게 아쉽고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원래 섬의 자연스러움은 살리면서 특색 있는 관광지로 만드는 일이 무척 어려울 수도 있을 테니까요
자연스러운 섬 신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왜 여기저기 다 '천사섬'이라고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천사섬은 신안군에서 신안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리적 특성을 표현하여 풍요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의미를 담아 만든 브랜드입니다. https://www.shinan.go.kr/home/www/about/typifier/typifier_02/page.wscms |
그래서 신안군의 모든 섬은 다 '천사섬'인 것입니다.
목포에서 신안으로 넘어갈 때는 천사대교라는 무척 긴 바다 위 대교를 건너야 합니다.
그 길이와 규모가 상당해서 감탄하며 건넜습니다.
달리는 차 안이라서 사진으로 못 담았지만, 천사대교를 건널 때 앵 옆으로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이 정말 일품입니다.
그 풍경에 감탄하며 건넜습니다.
천사대교 [ 千四大橋 ]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교량으로, 2019년 4월 개통되었다. 압해도(押海島)와 암태도(巖泰島)를 연결한다.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와 암태면 신석리를 잇는 교량으로 2019년 4월 4일 개통되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連島橋)로 압해도(押海島)와 암태도(巖泰島)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천사대교라는 명칭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2010년 7월 공사를 시작하여 9년 여의 공사기간이 소요되었으며, 5,81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다. 교량 위의 도로는 국도 2호선에 속하는 도로로, 주행차선은 왕복 2차선 도로로 건설되었으며 일부구간 왕복 3차선로로 조성되어 가변차선제를 실시하고 있다. 교량의 길이는 7.22km, 폭(너비)은 11.5m이며 자동차 전용도로이다. 상부구조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되어 있는 혼합된 형태이다. 교량의 암태도쪽은 사장교 형식의 교량으로, 높이 95m, 135m의 2개의 주탑이 세워졌으며 주경간의 길이를 1004m로 건설하여 1004개의 신안군 섬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135m의 주탑 정면에는 마름모꼴 형태(가로보)를 새겨 넣어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를 형상화하고 있다. 교량의 압해도쪽은 현수교 형식으로 세워졌으며, 교량의 길이 1,750m, 주탑의 갯수 3개인 다경간의 교량으로 케이블의 옆면이 W자 모양을 그리고 있다. 천사대교의 개통으로 암태도, 자은도, 안좌도, 팔금도, 자라도, 추포도 6개 섬은 육지와 연결될 수 있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사대교 [千四大橋]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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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쪽으로 나올 때 천사대교를 건너니 자동차 뒤쪽으로 노을이 집니다.
그래서 사이드미러를 통해 노을을 감상했습니다.
바다 쪽에서 노을을 감상하면 좋을 텐데, 바다가 아니라 아쉬웠지만, 이렇게 예쁜 노을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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