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l 이야기/ssil 일상

오랜만에..

ssil 2008. 4. 1. 18:06

난 회사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닙니다...
전에는 열심히 이것저것 반찬을 만들어서 싸가지고 다녔었는데,
아이를 낳고 시댁에 들어와 살면서는 그냥 있는 반찬 대충챙겨서 싸갑니다..

사실 내가 반찬을 한다고해도 먹는 사람도 없고, 부부가 둘 다 거의 밖에서 해결하는 일이 많았었기에,,,
시댁에 들어와서 살게된 후로 사실 난 밥도 별로 안하고, 집에서 밥도 별로 안먹습니다.

내가 하는 주방일은 거의 대부분이 설겆이와, 필이 밥만들어주기,  가끔 남편 간식 해주기, 어쩌다 주말에 저녁상차리기 정도입니다..
그래도 매일밤 퇴근후 집에 와서 필이 목욕시키고, 엄마랑 놀고싶어하는 필이랑 놀아주고 필이 재우고나면
거의 12시 그제서야 난 쌓여있는 설겆이를 하고 필이 젖병 등을 닦고, 필이 밥을 하고, 씻고,, 그러면 새벽2시가 되어서 잠드는게 일상이기에.... 사실 힘이듭니다....

그런데 어제 남편이 갑자기 도시락을 싸가겠다고 했습니다.
회사를 옮기더니 여기서는 도시락을 먹어야겠다며,,,,,
나한테 반찬걱정 말라고 집에있는 거 그냥 자기가 싸 간다고합니다. 말은 고맙지만,,
그래도 결혼한 남자가 도시락을 싸가는데, 어떻게 그냥 대충싸가게 할 수가 없어서
어제는 필이 밥을 만들면서 도시락 반찬을 오랜만에 만들었습니다.
계란말이도하고 브로콜리와 야채볶음도 하고,,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남편이 도시락으로 이 반찬들을 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

결국 모든걸 마치고나니 새벽2시반 ,,
필이 손톱 깍아주고나니 3시....
엄청피곤했지만,,,,,
도시락때문에 기분이 좋은 하루였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싸긴 쌌나봅니다,,,
우리 남편이 반드시 김치가 있어야 밥을 먹는데 그걸 깜빡하고 김치를 안싸줬다는,,,,ㅎㅎ
내일은 김치 꼭 싸줘야지..
오늘은 무슨 반찬을 만들까요?

'ssil 이야기 > ssil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의원에  (10) 2008.04.28
오늘은 좀 나른~~  (17) 2008.04.07
나는 마음아픈 직장맘..  (18) 2008.03.28
새로운 필이의 이불,,,  (18) 2008.03.24
나의 티타임...  (4) 2008.03.09